해당 건설사는 하자 접수를 고객센터를 통해 받고 있는데 정작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시공사 사이트에도 이를 접수할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부산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9월 라인건설이 시공한 일광이지더원3차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다. 이후 9개월쯤 된 올해 4월부터 주방 수납장 문이 닫히지 않거나 부서지는 등 문제가 시작됐다.
김 씨는 하자 보수만 받으면 된다 생각했지만 정작 두 달반이 지나도록 그대로인 상황이다. 라인건설 하자보수 고객센터에 약 50통 이상 연락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연결이 안돼 접수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씨에 따르면 4월 말부터 두 달 반 동안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매번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어렵다'는 음성만 나올 뿐 상담원과 연결되지 않았다. 같은 단지 입주민 여럿도 고객센터와 연락이 닿지 않아 하자 수리를 접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김 씨는 “하자가 발생하는 건 있을 수 있지만 보수 처리가 이렇게 엉망인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고객센터는 연결이 안 되고 홈페이지에는 문의를 남길 공간도 없다”며 분개했다.
라인건설은 시공능력평가 45위의 종합 중견건설사로 수년 전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하면서 ‘이지더원(EG the 1)’과 '파라곤'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인건설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으나 역시 연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하자 보수에 대해 시공사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공동주택포럼 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시공은 시공사에서 하고 보수는 다른 협력업체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자 보수에 대해 시공사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