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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대해부②] 삼성전자 독립성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SK하이닉스 활동 내역 신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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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대해부②] 삼성전자 독립성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SK하이닉스 활동 내역 신속 공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7.14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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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시작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이제 한국 대기업들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ESG 붐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있지만, ESG는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국내 100대 기업들의 ESG위원회 활동 내역을 집중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100대 기업 중 전자업종의 ESG위원회 설치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 등 대부분의 기업이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위원회 활동 내역까지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1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전자업종에 속한 기업은 모두 7곳이다. 위의 세 곳과 함께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 LG이노텍(대표 정철동), 삼성전기(대표 장덕현),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 등이다.


이중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6곳이 ESG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85.7%의 설치율로 100대 기업 설치율(77%)보다 높은 편이다. 명칭은 조금씩 다르다. LG그룹 계열사와 삼성전기는 ESG위원회,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SK하이닉스는 지속경영위원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ESG위원회 대신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비상장사다 보니 2020년 8월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산하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SG위원회를 갖춘 여섯 기업은 모두 홈페이지에 위원회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최소 4명(SK하이닉스)에서 많게는 6명(삼성전자·LG이노텍·삼성전기)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원 사외이사다.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ESG위원회 활동내역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분기별로 1회, 안건 내용도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다. 올해 2월과 6월 두 차례 개최했다. 올해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협의체 설립 및 운영 계획, 환경 경영과 위기 대응 방향, 프리즘(ESG전략 프레임워크) 2030 목표 관리 현황, 올해의 KPI 프리즘 연계성 분석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SK하이닉스는 사외이사 참석률도 지난 2월 개최된 회의에서 1명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늘 100%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반기당 1회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고 위원장이 개최 24시간 전까지 시기와 장소를 참석 대상에게 통보하고 있다. 활동내역은 CSR위원회 시절이던 2013년부터 거버넌스위원회(2017년 4월~2021년 7월) 때의 사안도 볼 수 있다.

다만 업데이트는 느린 편이다. 올해 활동내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자업종 ESG위원회의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100대 그룹 ESG 위원장 대부분이 학계 출신이듯 전자업종 역시 학계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다. LG전자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서승우 교수, SK하이닉스는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송호근 교수,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 경영학 문두철 교수, LG이노텍은 한국뉴욕주립대 박상찬 기술경영학과장을 각각 ESG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중 SK하이닉스 위원장인 송호근 교수는 ESG 경영의 발전을 위해  '기업시민의 길'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예외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다. 삼성전자는 한국외환은행 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김한조 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삼성전기 ESG 위원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의 이윤정 이사다.

김한조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위원장은 하나금융나눔재단·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으로 나란히 4년씩 재직하면서 사회공헌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윤정 위원장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서 환경법 전문가로 활동했다. 지난해 3월부터 삼성전기 ESG 위원장을 맡고 있고 환경부에서 고문 변호사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을 겸직하는 등 ESG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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