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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대해부⑪-끝] 삼성SDS·CJ대한통운, 활동내역 상세 공개...LX판토스 “위원회 설립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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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대해부⑪-끝] 삼성SDS·CJ대한통운, 활동내역 상세 공개...LX판토스 “위원회 설립 검토 중"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7.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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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시작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이제 한국 대기업들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ESG 붐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있지만, ESG는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국내 100대 기업들의 ESG위원회 활동 내역을 집중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물류 산업에 ESG는 이제 ‘생존의 키’가 됐다. 운송 산업 특성상 공급망 내에서 탄소 배출량 등 환경적 이슈가 결부돼 있고, ESG 경영에 몰두하는 제조·유통기업들과 화주 관계로 밀접하게 엮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조사 결과 물류 대기업 5곳 중 3곳 만이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대 기업 설치율 평균치(77%)를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SDS(대표 황성우)과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 HMM(대표 김경배)은 ESG위원회를 두고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대글로비스(대표 이규복)와 LX판토스(대표 최원혁)는 따로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다.

LX판토스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립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삼성SDS는 2021년 10월 ESG위원회를 처음 구성했다.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인 조승아 사외이사다. ESG위원회 산하에는 CFO 주관의 ESG 협의체를 두고 월 1회 또는 관련 안건이 있을 때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삼성SDS의 주력 ESG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다. 삼성SDS는 동탄과 춘천, 상암, 수원, 구미에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2월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서버룸의 기준 온도를 일반 데이터센터(22℃)에 비해 비교적 높은 27℃로 유지하고 있어, 연중 약 70% 기간을 냉각탑만으로 냉방해 냉방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 설비, 고효율 UPS 등을 구축해 오는 2035년까지 2만1443톤(t) 가량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ESG보고서
▲CJ대한통운 ESG보고서

CJ대한통운은 2021년 5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산하에 경영협의체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위원회는 연 2회, 경영협의체는 연 4회 정기 보고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원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의 ‘6인 체제’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인 김철주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나 감사위원회와 달리 강신호 대표가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주요 ESG과제는 '기존 운송수단에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배송 과정에서 늘어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CJ대한통운은 기아와 ‘친환경 물류 운송 혁신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아는 CJ대한통운의 전기 배송트럭 전환을 위한 봉고 차량을 공급하고, 친환경 물류 사업에 최적화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해 2050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톤(t) 이하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시작으로 2030년엔 3~5톤급 화물차량의 수소차 전환, 2040년엔 수소 트럭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HMM은 김경배 대표이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둔 ESG경영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위원회 산하에는 ESG 전담조직인 ESG팀이 실무 지원을 하고 있으며 각 유관팀은 ESG 핵심 추진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를 이끌어 낸 HMM의 ESG활동은 ‘안전보건’ 영역이다. HMM은 지난해 목표였던 중대재해 건수 제로(Zero) 달성에 성공했다. HMM은 2019년에는 선박 안전 확보를 위해 선박 관리 자회사인 HOS를 통해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고, 2022년에는 육상 사업장에 대한 동일 인증을 획득하며 해상과 육상 전반에 걸친 안전보건경영을 실현했다.

또 사업장 출입 인원에 대한 안전보건 관리를 위하여 2022년에 안전보건관리시스템(HSMS)을 개발하고 2023년부터 업무에 본격 적용했다. 업체 관계자는 “당사 사업장 출입 인원들에게 모바일 폰을 통하여 안전보건경영 방침, 안전 수칙 등을 제공해 당사 사업장에서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ESG보고서
▲현대글로비스 ESG보고서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ESG혁신그룹장(CSO)를 두고 ESG경영위원회와 ESG전략위원회를 각각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ESG위원회를 꾸리고 있진 않으나, 지난해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측정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국내 물류회사 최초로 편입되는 등 ESG경영 성과를 입증받고 있다.

특히 사회 영역은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A+등급을 부여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협력사 평가제도를 개편해 공급망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환경, 사회적 리스크을 사전에 측정 및 관리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운영 중인 협력사 윤리실천 프로그램 제도를 통해 매년 평가대상 기업 수와 우수기업 수를 늘려가고 있다.
 

▲LX판토스 ESG보고서
▲LX판토스 ESG보고서

LX판토스는 ESG전문가로 구성된 ESG팀을 운영 중이다. CHO(최고인사책임자)가 1차적으로 ESG경영 활동을 총괄하고 있으며 ESG팀 및 ESG TFT(Task Force Team)를 통해 도출된 ESG 활동과 주요 안건을 수시로 CEO에게 보고하고 있다.

LX판토스는 환경경영 이행을 위한 여러 활동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환경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가입해 오는 2030년까지 보유·임차차량을 전기·수소차 등의 친환경 차량으로 100% 전환을 약속했다. 또 기존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사용되던 제품 부자재를 친환경 완충재 및 포장재를 80% 비율로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했다.

이 밖에도 ▲2021년부터 스마트 오피스를 통해 근로자 30% 이상이 상시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해 출퇴근 차량 이용량 및 사무실 운영 에너지 사용량 감소 ▲임직원 친환경 생활 습관 캠페인 진행 ▲사무실 자동소등 시스템 도입 ▲국내외 전 사업장 안전사고 대응 프로토콜을 수립하는 등 환경경영 내재화 활동에 보다 힘쓰고 있다.
 


홈페이지 상에 ESG위원회 명단과 활동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곳은 삼성SDS와 CJ대한통운이었다. HMM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HMM 관계자는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로 명시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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