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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물에 잠겼다면...수리 전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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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물에 잠겼다면...수리 전에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7.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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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침수된 가전 제품을 임의로 해체하거나 수리할 경우 피해를 더 키우거나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압이 높은 에어컨,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의 경우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동하면 누전 사고를 당하거나 제품 고장, 폭발 등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휴대전화는 물기가 제거되기 전 전원을 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전업계는 “침수된 가전은 되도록 빨리 전문 수리기사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가전업체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전을 개인이 수리하거나 가동시킨다면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통적으로는 세척이나 건조 전 전원을 켜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휴대전화의 경우 방수 기능이 없는 제품은 유심과 SD카드 등을 제품에서 빠르게 분리해 마른 수건으로 꼼꼼히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방수 기능이 있다면 외관상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완전히 자연 건조시킨 뒤 전원코드를 꽂은 상태에서 수리 접수하는 게 가장 좋다.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침수된 냉장고를 세척하는 모습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침수된 냉장고를 세척하는 모습

삼성서비스 관계자는 “제품을 건조시킬 때는 선풍기나 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말려주는 게 중요하다. 뜨거운 바람을 통한 열 건조는 부품 부식 등을 추가로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마다 설치된 가정용 보일러의 경우 가스나 기름 연료 등으로 가동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폭발 위험 때문에 함부로 전원을 켜지 않는 게 중요하다. 보일러가 침수됐을 경우 보일러 전원코드를 콘센트에서 분리하고 가스밸브·기름밸브를 차단시켜야 한다. 이어 보일러 내외부를 깨끗한 물로 세척·건조한 뒤 점검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귀뚜라미 수해지역 긴급 복구 서비스 지원 부스
▲귀뚜라미 수해지역 긴급 복구 서비스 지원 부스

귀뚜라미 관계자는 “보일러 시공 뿐만 아니라 해체도 전문 자격이 있는 기사들이 작업해야 하므로 직접 분리 후 수리센터를 찾는 것보단 방문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개인이 옮기기 힘든 TV, 냉장고 등 대형 가전도 소형 가전과 동일하게 개인이 임의로 분해하면 전선의 단락, 피복 벗겨짐 등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제품을 완전히 세척한 후 가동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빗물에 밀려 온 오물들이 제품 내 그대로 말라붙어 가동 즉시 화재나 전기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집 안으로 빗물이 가득 찰 경우 제품 플러그뿐만 아니라 집 안의 콘센트도 반드시 전문가에게 세척·교환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주요 가전업체들은 집중 호우가 시작됐던 이달 중순부터 수해 피해 지역(충남 공주, 오송 등) 일대를 대상으로 가전제품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는 행정안전부의 주도로 ‘가전 3사 합동무상수리팀’을 꾸리고 충북 괴산군에 부스를 마련해 피해 주민들의 가전제품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부품이 파손됐을 경우에는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코웨이는 무상 수리·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제품이 완전 침수 또는 파손되거나 유실돼 수리가 불가할 경우 새 제품으로 무상 교환하고, 제품 피해로 사용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선 해당 기간만큼 렌탈료 할인을 지원한다. 귀뚜라미는 본사와 지역CS센터에서 파견된 긴급 복구팀이 침수 피해를 입은 세대의 보일러를 무상으로 점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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