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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반기 영업익 6분의 1로 뚝↓...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바이오로직스 선전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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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반기 영업익 6분의 1로 뚝↓...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바이오로직스 선전 돋보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7.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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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가 휘청거리니 삼성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6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삼성물산(건설 부문 대표 오세철)이 그룹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사 14곳(금융권 제외)의 합계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82조1432억 원, 영업이익은 5조68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82.2% 감소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른 곳은 6곳(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멀티캠퍼스·에스원)으로 절반이다. 그러나 그룹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5.6%나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1조4125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엉겹결에 영업이익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상반기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의 선전이 돋보였다. 상반기 국내(7096억 원), 해외(7276억 원) 등 국내외 고른 수주로 연간 신규 수주 목표액(13조8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중동 등 추가 수주가 전망돼 연간 수주 목표액을 19조9000억 원으로 높였다.


건설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남궁홍)은 상장사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73.8%로 가장 높았다. 5698억 원이다. 매출도 14.2% 증가하면서 5조 원대를 돌파했다. 수주 잔고도 약 17조3000억 원으로 안정적이다. 

삼성SDI(대표 최윤호)는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2019년부터 한 번의 꺾임 없이 매해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자동차 중대형 전지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BMW, 아우디 등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도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용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지 시장은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와 같은 해외 대형 제약사 물량을 장기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고 1~3공장 완전 가동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한편 상반기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점진적 업황 회복과 함께 하반기부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사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DS부문은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DX부문은 최근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와 태블릿, 워치6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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