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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갱신, 잘못된 계층구조 등 19가지 다크패턴 행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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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갱신, 잘못된 계층구조 등 19가지 다크패턴 행위 조심하세요"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3.08.01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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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온라인 다크패턴을 4개 범주, 19개 세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별 사업자 관리사항 및 소비자 유의사항을 담은 '온라인 다크패턴 자율관리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다크패턴은 소비자의 착각, 실수, 비합리적 지출 등을 유도할 의도로 설계된 온라인 인터페이스다.

이 가이드라인은 지난 4월 21일 당정협의회를 거쳐 발표한 '온라인 다크패턴으로부터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정책방향'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업자들에게는 다크패턴 이용을 자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사업자들이 이용하는 다크패턴의 특성을 알려주고 온라인 거래 과정에서 이를 유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이드라인은 크게 ▲목적 ▲적용대상 ▲기본원칙 ▲세부 유형별 사업자 관리사항 및 소비자 유의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가이드라인의 적용대상은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전자상거래 등과 표시광고법상 표시·광고가 온라인 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이며, 다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그 내용이 법위반 여부 판단의 기준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기본원칙은 사업자가 소비자와 전자상거래 등을 할 때 거래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의사표시를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설계·운영해야 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자유롭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원칙에 따라 각 다크패턴의 세부 유형별 사업자 관리사항과 소비자 유의사항을 마련했다.

공정위는 “다크패턴의 각 세부 유형을 정의하고 그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지 착안점을 제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사업자에 대한 관리사항과 소비자가 유의할 사항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숨은 갱신', '잘못된 계층구조'를 들 수 있다.

먼저 '숨은 갱신' 유형은 서비스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거나 결제대금이 증액될 때 소비자에게 별도의 동의나 고지 없이 계약을 자동 갱신하고 그 대금이 자동 결제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게 계약이 갱신되거나 대금이 자동결제됨으로써 원치 않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피해를 입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은 사업자에 대해 유료 전환 또는 대금 증액과 관련해 소비자의 명확한 동의를 받고, 유료 전환 또는 대금 증액 7일 전까지 소비자에게 변경의 주요사항을 통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잘못된 계층구조' 유형은 소비자에게 불리하거나 사업자에게 유리한 선택항목을 시각적으로 두드러지게 표시해 소비자로 하여금 그 항목이 유일하거나 반드시 선택해야만 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은 사업자에 대해 소비자의 어떤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화면을 구성할 때 각 선택사항의 크기나 모양, 색깔을 대등하게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 예로 취소 버튼의 색깔을 회색으로 바탕화면과 비슷하게 표시함으로써 마치 버튼이 존재하지 않거나 누를 수 없는 상태인 것처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 가이드라인 마련에 그치지 않고 지난 4월 21일 당정협의회를 통해 발표된 ▲전자상거래법 개정 및 ▲다크패턴 실태조사 등의 후속조치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해 다크패턴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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