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늘어난 채용 만큼이나 이직자 수 또한 증가세다.
2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 LG화학(대표 신학철),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등 LG그룹 5개 상장사의 지난해 신규채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총 2만7969명으로 2021년 대비 6.9% 증가했다. LG전자는 국내 신규채용만 따로 공개하지 않아 해외까지 포함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경기 불황으로 2조 원(2조85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지만 신규채용, 전체 임직원 수 모두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과 IT OLED,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년 대비 채용 규모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1431명의 신규채용을 기록하며 5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감소세(8.3%)를 보였다. 그러나 30세 미만 고용률이 5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이 지난해 채용한 30세 미만 직원은 849명으로 2021년(759명)보다 많다. 신규채용은 줄었지만 청년 채용 비중은 늘렸다는 뜻이다.
지난해 30세 미만 고용 비중도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한 4사 모두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 69%, LG전자 63%, LG화학 59%, LG유플러스 46%다.
LG디스플레이는 유일하게 줄었지만 77%로 5사 중 가장 높다. 2021년에는 신규 채용의 85%가 30대 미만이었다.
구광모 LG회장은 지난해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 고도화와 AI, 바이오 등 미래성장 사업 집중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1만 명씩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LG그룹은 총 이직자 수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총 이직자 수는 2만2161명으로 2021년(2만1507명) 대비 3% 증가했다. 3사 모두 이직자가 늘어나고 있다.
퇴직자 수만 공개하는 LG에너지솔루션도 369명으로 2021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LG디스플레이도 자발적 퇴직률이 5.7%로 전년(2.7%)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