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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업계 실적 죽 쑤는데 한국콜마 홀로 역대 최대 실적...자외선 차단제가 효자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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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업계 실적 죽 쑤는데 한국콜마 홀로 역대 최대 실적...자외선 차단제가 효자 노릇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8.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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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대표 최현규)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제품인 자외선 차단제의 매출이 호조를 띄고 있는데다 한국콜마의 거래처인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로 이어지고 있는 점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의 올 상반기 매출액 전망치는 1조7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2억 원으로 1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한국콜마는 국내의 경우 거래선 확장에 주력 제품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 법인인 무석·북경 콜마도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콜마의 자외선 차단제는 국내 자외선 차단 제품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또 자외선 차단제에 연간 12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만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주력 제품인 자외선 차단제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호실적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온라인몰이 주요 소비 채널로 자리 잡게 되면서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한국콜마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2만2716개로 2020년 업체 수 1만9769개과 비교해 15% 이상 증가했다. 2019년엔 1만5707개, 2018년 1만2673개로 집계됐다.  

이 같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브랜드 라카, 아임미미, 달바 선제품 등 모두 한국콜마가 제조하고 있다. 라카의 한 틴트 제품의 경우 출시 직후 일본 플랫폼 큐텐재팬 내 포인트 메이크업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5분기 연속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국내 대형 화장품업체인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 아모레퍼시픽(대표 이동순)과 달리 한국콜마의 중국 분위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올 2분기 한국콜마의 중국 법인 무석과 북경의 매출을 각각 590억 원, 55억 원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봤다. 

반면 올 상반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중국내 부진한 상황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3조4914억 원, 영업이익 30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2.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상반기 매출액도 1조8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3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현재 중국법인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고객사의 해외 수출 증가로 간접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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