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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망가진 좌석에 승객 태워 원성...항공사 대응 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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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망가진 좌석에 승객 태워 원성...항공사 대응 규정은?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8.07 07: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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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국제선에 탑승한 승객이 망가진 좌석에 앉아 비행 5시간을 견뎌야 했다는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티웨이항공을 이용했던 일부 승객 중에도 좌석 문제로 불편을 겪은 사례가 또 등장해 문제가 불거지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당시 만석이어서 다른 좌석으로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현재 고객과 보상을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티웨이항공 국제선을 이용한 한 소비자(닉네임: 블XXX)가 비행 5시간 동안 좌석 앉는 면이 떨어질 듯 말 듯 덜컥거렸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안전이 염려돼 승무원에게 좌석 상태를 알리고 자리를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만석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이 소비자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통과할 때마다 조마조마해서 야간 비행임에도 불안해 잠을 잘 수 없었다"며 "항공사 홈페이지에도 문의를 남겼는데도 답이 없었고 고객센터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국제선 탑승 승객이 좌석 하부가 분리될 지경이라 불편했다고 호소했다 [출처: 블라인드]
▲티웨이항공 국제선 탑승 승객이 좌석 하부가 분리될 지경이라 불편했다고 호소했다 [출처: 블라인드]
해당 게시글에는 수백 명의 유저들이 댓글을 남겼고 개중에 비슷한 문제로 티웨이항공을 이용할 때 불편을 겪었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블라인드 유저(닉네임: kXXX)는 "제주도 여행을 갈 때 티웨이항공을 이용했는데 시트 팔걸이가 부러져 있었다"며 "당시 항공사 측에서는 '미안한데 그냥 타면 안 되겠냐'고 응대했고 이후 아무런 사과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고객이 탑승하려는 좌석이 불량임을 확인했을 때는 당일 항공편이 만석이라 다른 좌석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현재 유관부서에서 고객과 보상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시트 문제를 사전에 발견해 탑승할 수 없는 좌석으로 판단된다면 그 좌석에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며 "운항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마모된 시트 교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일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승객이 탑승했던 비행기의 시트가 낡아 발생한 일로 보고 있다. 망가지거나 더러워지기 쉬운 시트 하판을 쉽게 교체하기 위해 벨크로 부착 방식으로 하판을 만들었는데 이 벨크로가 마모돼 시트가 덜컥거린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시트에 문제가 있는 경우 비행 전 수리가 불가능하다면 이를 막아 놓는 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탑승 도중 승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승객좌석 등받이에 문제가 있어 똑바로 세울 수 없다면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고정익 항공기(동체에 날개가 고정된 항공기)'를 위한 운항기술기준에 따르면 '기장 또는 선임객실승무원은 승객의 좌석 등받이가 똑바로 세워지지 않았다면 이륙이나 착륙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한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도 "비행기 좌석에 고객이 앉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객실 정비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만일 승객이 뒤늦게 시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을 경우 타 항공사들은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 다른 좌석으로 바꿔준다는 입장이다. 만석이어서 자리를 옮길 수 없는 경우에는 도착 후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보상이 이뤄진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좌석은 판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비행 중 좌석에 문제가 있다면 빈자리로 좌석을 변경해 주고 자리가 없다면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착한 후 할인권 등 보상을 해준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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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 2023-08-08 09:18:50
짱꿰항공이 그렇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