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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상반기 실적 '순풍'...무난한 SKT·LGU+, KT 악재 딛고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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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상반기 실적 '순풍'...무난한 SKT·LGU+, KT 악재 딛고 '깜짝' 실적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8.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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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SK텔레콤(대표 유영상)과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경영공백과 수익성 악화 등 리스크로 실적 부진이 예상됐던 KT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하반기 AI·UAM 등 신사업 '총력'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상반기 매출 6조2365억 원, 영업이익 79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7%, 7.7%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상반기 5G 가입자 증가와 로밍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무선 통신 서비스가 무난한 성장을 보였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과 IPTV는 상반기 순증 1위를 유지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사업인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미디어 사업은 유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밸류체인을 강화했고, 메타버스(이프랜드) 사업 역시 대부분의 이용자 지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이다. 지난 달 27일 글로벌 통신·ICT 기업인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텔코 AI플랫폼’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또 6월 말엔 미국 에어택시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CEO가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유영상 SKT CEO가 조비 에비에이션의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

◆KT, 상반기 깜짝 실적...경영 공백 리스크 해소로 반등 노린다

KT는 상반기 매출 12조99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622억 원으로 2.2% 감소하며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KT의 영업이익 감소는 1분기 대표이사 선임 불확실성, BC카드 손익악화, 콘텐츠 자회사 및 클라우드 부문 역성장 등 그룹사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7일부로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고, 2분기 실적 발표에선 BC카드와 kt클라우드 모두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특히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61억 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25.5%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초 증권가는 KT의 영업이익이 10% 내외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B2C·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상황이다.

김영진 KT CFO는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CEO 후보 확정으로 하반기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섭 KT 신임대표 내정자.
▲김영섭 KT 신임대표 내정자.

◆LG유플러스,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황현식 대표의 '유플러스3.0' 착착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매출 6조9707억 원, 영업이익 548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2.6%, 7.6%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 역시 무선과 유선 서비스 사업의 매출과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고 알뜰폰(MVNO)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에 힘입어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기업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는 IDC 사업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AICC·메타버스·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등 솔루션 사업 부문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작년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가 유플러스3.0 4대 플랫폼 계획을 발표하며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연구개발비용(R&D)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의 투자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유플러스3.0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유플러스3.0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하반기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객 경험 혁신 기조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 재무 목표 달성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성과 창출과 주주이익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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