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지역 매출 두 배 이상 급증 전망...중국 대체 시장으로 급부상
상태바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지역 매출 두 배 이상 급증 전망...중국 대체 시장으로 급부상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8.1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이동순)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시장 가운데 북미와 유럽이 중국의 대체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꾸준히 문을 두드렸던 북미와 유럽 지역의 성과가 최근 크게 두드러지고 있는 것.  

올해는 특히 북미와 유럽의 매출을 모두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의 매출은 해외 지역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증권가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북미와 유럽의 매출을 각각 3802억 원, 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 매출은 7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371억 원, 1740억 원으로 각각 2.4%, 18.8% 감소할 것으로 봤다. 


북미의 매출은 중국의 절반 이상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북미 매출은 1814억 원으로 중국 매출 7074억 원과 비교해 4분의 1수준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한때 중국은 전체 매출 중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세가 꺾였고, 리오프닝 이후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중국 시장에서 자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궈차호’ 바람이 불면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 악화로 실적의 쓴맛을 본 아모레퍼시픽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0월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타타 하퍼(Tata Harper)’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설화수의 광고 모델로 블랙핑크 로제, 틸다 스윈튼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리브랜딩에 나섰다. 

이 같은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들어 북미와 유럽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액 1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708억 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유럽 매출 역시  246억 원으로 전년 동기(118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 북미 매출은 3년 새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북미의 매출은 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360억 원) 대비 105.3% 증가했다. 2022년 2분기(360억 원)와 2021년 2분기(216억 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56% 성장했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지역의 매출이 포함된 기타 아시아의 올 상반기 매출도 2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2337억 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매출은 3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3960억 원)대비 23% 감소했다. 

아직까지 큰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중국 상황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지역의 다양한 유통 채널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 라네즈, 설화수 등 온라인, 오프라인의 입점 채널을 늘리고 있고, 행사나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진행하며 북미, 유럽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의 경우 과도한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위주의 작업으로 매출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설화수와 라네즈는 고성장 중인 북미에서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외 지역에서도 오프라인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