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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체관광 몰려온다...면세·여행 업계 손님 맞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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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체관광 몰려온다...면세·여행 업계 손님 맞이 분주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8.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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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금한령’ 발표 조치 후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여행 업계가 유커(游客·중국인 단체 관광객) 맞이에 한창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매출의 중국 의존도가 큰 면세점들이 유커 맞을 채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오는 9월 말과 10월 초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연휴 대목을 앞두고 있어 면세점들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행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제주점은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을 시설 및 인프라를 점검하고 ▲택시 이용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세일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도 유커 취향에 맞춰 온라인몰을 개편하고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또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내 마케팅 활동도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단체관광 허용으로 인한 매출 활성화까지는 여행사의 상품 개발 및 모객 등으로 인해 약 2~3개월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동안 고객 맞이 준비를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여행사, 항공사 등과 손잡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만들고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진행하기 어려웠던 중국 북경과 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면세점 쇼핑코스가 포함된 방한관광 패키지 등을 제작해 고객 직접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내에선 고객 유치 채널 확대를 위해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와 우호적 관계 형성에 힘 쓰고 중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동남아, 일본인 고객에 집중됐던 롯데면세점 모델 팬미팅, 콘서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에는 중국인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첫 구매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롯데인터넷면세점 중국어사이트를 통해 진행하고,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구성한 별도 기획전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중국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페이먼트 시스템과 연계한 할인 및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면세업계에 단체비자 허용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으로, 중국의 중추절 연휴가 있는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여행사는 주로 아웃바운드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만, 유커로 인해 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면 항공 재운항, 항공권 증편, 비자 발급 절차 간호화 등의 나비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중국어 가이드를 배치하고 호텔, 식당 등 국내 관광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및 지자체들과 협업을 통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도 고려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형태를 비롯 MICE 행사 유치를 위한 노력에도 힘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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