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LG복지재단,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의 시민 영웅 4명에 ‘LG 의인상’ 수여
상태바
LG복지재단,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의 시민 영웅 4명에 ‘LG 의인상’ 수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8.14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복지재단이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한 시민 4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유병조(44) 씨, 정영석(45) 씨, 한근수(57) 씨, 양승준(34) 씨 등이 주인공이다.

유 씨는 화물차를 몰고 청주시 자택에서 세종시 물류 창고로 향하던 중이었다. 지하차도 출구를 약 10m 남긴 오르막길에서 강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지면서 앞서 달리던 버스가 멈췄다.

유씨는 자신의 화물차로 버스를 밀어 함께 지하차도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물에 잠긴 버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차량 시동이 꺼지고 물이 차량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버스에서 빠져나온 여성 1명과 차량 뒤편에 물에 떠있던 남성 2명을 구했다.

유 씨에게 구조돼 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정영석 씨는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을 발견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거센 물살에 휩쓸릴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정 씨는 여성 두 명을 차례로 구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왔다.

한근수 씨는 운전하던 1톤 트럭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던 중 차에서 나오지 못한 여성을 발견했다. 한 씨가 여성이 차에서 나오도록 도와 함께 탈출하던 중 거친 물살에 휩쓸려 여성이 차도 반대편으로 휩쓸렸을 때 정영석 씨가 다시 여성을 끌어올려 안전한 장소로 나올 수 있게 했다.

양승준 씨는 물에 잠긴 차의 선루프를 통해 차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던 중 반대 차선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가드레일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양 씨는 차 안에 있던 부부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이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01명으로, LG 의인상 제정 8년 만에 200명을 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