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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게임사 상반기 해외매출 참패....컴투스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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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게임사 상반기 해외매출 참패....컴투스만 웃었다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8.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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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요 게임사들의 해외매출이 대부분 감소했다.  넷마블, 크래프톤 등 매 반기 1조 원 이상의 해외매출을 기록하던 대형사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컴투스만 유일하게 국내와 해외매출이 모두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7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가 총액 상위 10개 상장 게임업체 대부분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오위즈·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 해외매출 큰 폭 감소

가장 큰 폭으로 해외매출이 줄어든 곳은 네오위즈(대표 배태근, 김승철)다. 이전에도 해외매출 비중이 낮았지만 올 상반기엔 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나 감소했다. 해외매출 비중 역시 4.8%로 4.2%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기대작인 ‘P의 거짓’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도 36.3% 줄어든 730억 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비중도 28.8%로 18.9%포인트나 하락했다. 라이선스·모바일·PC온라인 부문 등 대부분의 해외매출원이 부진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도 30.1% 줄어든  1412억 원을 기록했다.  비중 역시 27.1%로  6.3%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의 주 사업 부문인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하반기 중 북미와 유럽 시장에 대표작인 ‘오딘’을 출시할 예정이고, 일본에도 ‘에버소울’을 선보일 계획인 만큼 내년부턴 해외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된다.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

◆부동의 1·2위 넷마블·크래프톤, ‘간신히’ 선방

해외매출 규모 부동의 1위와 2위인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감소폭이 그나마 적어 선방한 모양새다.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서 1조234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나,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비중은 84.9%로, 국내 매출 실적이 더 크게 감소하며 0.7%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부터는 중국에 출시돼 흥행을 거두고 있는 ‘신석기시대’가 매출에 반영되고, 신작인 ‘신의탑’, ‘나혼자만레벨업’ 등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상반기 8775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비중은 94.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엔 배틀그라운드 PC와 모바일 신규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고, 글로벌 출시한 신작 ‘디펜스더비’의 매출이 반영된다. 또 ‘프로젝트 블랙버짓’이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해외 매출 첫 2조 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이 최근 출시한 신작 디펜스더비.
▲크래프톤이 최근 출시한 신작 디펜스더비.


◆신작 효과 제대로 누린 컴투스, 해외매출 크게 성장...‘업계 유일’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유일하게 해외매출이 증가했다. 상반기 26.5% 증가한 2429억 원을 기록했다. 비중은 57.7%를 기록해 0.9%포인트 하락했는데, 국내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한 탓이다.

컴투스의 해외매출을 이끈 것은 서머너즈워 IP다. 신작인 크로니클의 출시와 함께 원작인 천공의 아레나 역시 견고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야구, 낚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내세워 호실적을 기록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신작을 포함해 야구게임 등 기존 서비스 작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오랫동안 쌓아온 글로벌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해외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이어나가는 한편,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의 해외매출 성장을 이끈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컴투스의 해외매출 성장을 이끈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웹젠, 데브시스터즈 역시 해외매출 하락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웹젠, 데브시스터즈도 타격을 입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840억 원으로 9.8% 감소했다. 해외매출 비중은 9.1%로 2.5%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국내 매출이 더 크게 감소한 탓이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1261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고 14.2% 감소했다. 비중은 78.3%로 작년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404억 원으로  13.1% 감소했다. 비중은 47.4%로 14.1%포인트나 상승했지만 국내 매출이 10개사 중 가장 큰 폭(-51.7%)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22.9% 감소한 508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렸고 비중은 57.4%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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