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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엔씨·카겜, 실적 악화에도 재무건전성 '탄탄'...위메이드, 부채비율 상승·유동비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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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엔씨·카겜, 실적 악화에도 재무건전성 '탄탄'...위메이드, 부채비율 상승·유동비율 하락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8.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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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게임업체가 실적 악화에 시달렸지만 그나마 재무건전성은 건실한 지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넷마블도 유동비율은 낮았지만 부채비율은 60%대로 견고했다.

다만 위메이드는 부채비율이 늘고 유동비율은 감소하며 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게임업계, 상반기 실적 악화에도 재무건전성은 대부분 '탄탄'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상장 게임사 10곳의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외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네오위즈, 컴투스, 웹젠, 데브시스터즈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이 확대됐다.

그러나 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은 대부분 건실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부채비율이 18.9%,  유동비율  813.4%로 탄탄한 상태다. 다만 유동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2.6%포인트 하락했다. 웹젠(대표 김태영)도 부채비율 11.1%, 유동비율 653.5%로 우량했다. 엔씨소프트·펄어비스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지 않았고 유동비율 역시 400%대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기업 자체 자본 대비 외부 자본의 비율이다. 100%가 넘어가면 부채가 더 많아 자본을 모두 처분해도 빚을 갚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유동비율은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부채 대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보여준다. 100% 이상이 돼야 당장 1년 안에 생기는 부채를 청산할 수 있게 되며,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을 이상적으로 본다.

◆위메이드, 부채·유동성 모두 빨간불...넷마블도 일부 지표 악화

업체들 중 재무건전성에 이상징후가 보인 곳은 위메이드, 넷마블의 두 곳이다. 위메이드는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모두 악화됐고, 넷마블은 유동성만 악화됐고 부채는 크게 늘지 않아 한 숨 돌린 상황이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실적과 함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영업손실 871억 원으로 업체들 중 적자 폭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188.6%로 21%포인트 상승하며 게임사들 중 가장 높았다. 또 유동비율이 46.6%로 9.5%포인트 하락하며 대금 지급 여력도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사업 특성상, 회계처리에서 파트너십이나 마케팅·플랫폼·커뮤니티 등에 위믹스를 직접 활용하는 건들은 선수수익(계약부채)으로 계상(계산해 장부에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위믹스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암호화폐 회계처리로 인해 반영된 부채에 해당하므로, 위믹스 플랫폼이 활성화 될 수록 해당 부채(선수수익)는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위믹스 플랫폼 발전과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도 지속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유동성에는 문제가 생긴 모습이다. 유동비율은 42.6%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부채비율은 62.1%로 크게 위험하진 않았고 전년보다는 3.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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