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위닉스, 직원 16% 감축 허리띠 졸랐지만 영업이익 곤두박질... 8년 만에 적자 위기
상태바
위닉스, 직원 16% 감축 허리띠 졸랐지만 영업이익 곤두박질... 8년 만에 적자 위기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8.1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가전업체 위닉스(대표 윤희종·윤철민)가 상반기 경기 불황과 판매비및 관리비(판관비) 급증으로 8년 만의 적자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닉스의 상반기 판관비는 별도 기준 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120억 원) 대비 63.3% 급증했다.

위닉스는 상반기 기준 총직원 336명으로 전년 동기(400명) 대비 16% 줄여 급여, 복리후생비가 줄었지만 판관비는 되레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판매수수료에 43억 원, 광고선전비에 30억 원을 지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30.4%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손상각비(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사용하는 비용)도 –1억 원을 기록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특별히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지난해와 올해 유독 업계 이직이 활발했다. 연구소 쪽도 상황이 비슷했다”고 말했다.

위닉스는 상반기 매출 1040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8%나 쪼그라들었다. 경기 불황에 제품 판매가 고전한 영향도 있지만 판관비 급증의 영향이 컸다.

위닉스는 1997년 첫 제습기를 선보이면서 국내 대표 제습기 브랜드로 꼽힌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굵직한 대기업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후 공기청정기, 제습기, 콤팩트 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인프라를 넓혀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519억 원을 기록한 후 완연한 꺾임새다.

특히 여름 주력 제품인 제습기는 삼성전자, SK매직 등이 지난해부터 시장에 재진입하는 등 매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2015년 1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의 적자전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위닉스는 하반기 제습기 외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국내는 오히려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공기청정기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반기 역시 주력 제품은 공기청정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외에 계절을 크게 타지 않는 콤팩트 건조기도 기대하고 있고 11월부터는 가습기도 본격적 시즌 시작이라 나아질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