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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박차...HD현대는 레저보트, 한화오션·삼성重은 대형선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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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박차...HD현대는 레저보트, 한화오션·삼성重은 대형선박에 집중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8.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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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대표 권오갑·정기선)·한화오션(대표 권혁웅)·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 등 조선3사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레저보트 등 소형 선박을 위한 자율운항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자사에서 건조한 대형 선박에 자율운항 기술 도입을 목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자율운항선박 기술 계열사인 아비커스(대표 임도형)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뉴보트'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아비커스는 오는 10월 미국 템파에서 열리는 보트 전시회 'IBEX'를 비롯해 유명 보트쇼에 참가하며 고객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비커스는 지난 3월에도 세계 최대 규모 보트쇼인 '마이애미 국제 보트쇼'에 참가한 바 있다.

▲아비커스의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
▲아비커스의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

아비커스는 국내외 선사로부터 300여 척 규모의 선박에 대형상선용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예인선을 위한 실시간 서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형선박은 물론 소형·중형 선박에도 자율운항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D현대 관계자는 "대형선박 수주 규모는 2000척 정도인 반면 레저보트는 10만 척에 달할 만큼 소형 선박 시장 사이즈가 크다"며 "레저보트 수요가 높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넓히려 한다"고 전했다.  

한화오션은 자사에서 건조하는 컨테이너선·LNG선 등 대형 선박에 자율운항 솔루션 도입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DS4 자율운항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한화오션은 2024년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관련 플랜트선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스마트십 솔루션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한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 2척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거제사업장에서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해양풍력 설치선을 건조 중"이라며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양풍력 시장도 커짐에 따라 관련 선박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대형 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남중국해에서 1만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원격자율운항 시스템과 스마트십 시스템 검증에 성공한 바 있다. 

자율운항 관련 기술 인증도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르쉬핑' 선박 박람회에서 노르웨이 DNV 선급으로부터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인 국제표준 기반 데이터 표준 플랫폼의 형식승인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9200톤급 해양실습선으로 목포-제주-독도 구간 실증에 이어 올해에는 컨테이너선에서도 실증에 성공했다"며 "2030년경에는 자율운항선박의 대양항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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