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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렌탈업계, 해외 비중 높아진다...'시장 포화' 국내 매출↓ '블루오션' 해외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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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렌탈업계, 해외 비중 높아진다...'시장 포화' 국내 매출↓ '블루오션' 해외 매출↑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8.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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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업계가 올해 상반기 국내보다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가전 렌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국내 매출은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에선 렌탈 가전 인기를 타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렌탈 업체들은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거나 제품군을 다각화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내 주요 렌탈 3사(코웨이·SK매직·쿠쿠홈시스) 중 쿠쿠홈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3% 줄었다. 코웨이와 SK매직은 각각 2.5%, 2.6% 늘긴 했으나 소폭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을 살펴보면 쿠쿠홈시스는 3001억 원으로 6.1% 감소했다. SK매직 역시 507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 줄었다. 코웨이만 1조170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코웨이는 국내 매출은 현재 환경가전사업만 추산해 집계 중이다.

해외 법인 매출은 3사 모두 늘었다. SK매직은 현재 단독 공략 중인 말레이시아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올해 상반기에만 53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1% 뛰어 오른 수치다. 코웨이는 7153억 원으로 4.2% 늘었고, 쿠쿠홈시스는 1673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렌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다만 해외에선 렌탈 문화가 익숙치않은 ‘블루오션’ 국가들도 있어 활로를 개척할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렌탈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우선 해외 매출 78%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신규 도입한 렌탈 가전들의 마케팅을 강화한다. 코웨이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 시장 내 아직 보급률이 높지 않은 에어컨, 안마의자 등의 제품군을 새로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코웨이 매트리스 제조 자회사 비렉스테크를 통해 '아이오베드 말레이시아'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매트리스, 안마의자, 에어컨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규 시장으로 낙점한 태국과 인토네시아, 베트남 등에선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을 통해 소비자 층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SK매직도 역시 유일하게 해외 법인을 둔 말레이시아에서 기존 주력 상품인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판매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상반기부터 식기세척기 판매를 시작했으며 하반기엔 매트리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보다 해외 시장에 늦게 진입한 만큼 추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다른 해외 국가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쿠쿠홈시스는 최근 급부상 중인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 온라인 이커머스 통합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하반기에는 냉온정수기와 안마의자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상품군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제고에 나선다.

미국과 호주에선 온·오프라인 유통망 강화에 힘쓴다. 쿠쿠홈시스는 미국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3번째 브랜드 스토어를 뉴저지에 오픈했다. 호주에선 이달 중 현지 대형 유통 채널을 통해 펫드라이어룸 신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한편, 렌탈 3사의 연간 매출은 해외 사업 순항에 힘입어 매년 증가세다. 코웨이는 지난해 3조8561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4조 클럽’ 가입을 가시화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해 938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매직은 꾸준히 1조 원대를 유지하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에 힘입은 실적 견인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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