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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2기 첫해 활동 19→33회 대폭 늘어...활동 범위 커지며 존재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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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2기 첫해 활동 19→33회 대폭 늘어...활동 범위 커지며 존재감 UP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8.29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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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 2기의 첫해 활동이 33건으로 전년에 비해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영역도 환경‧노사‧ESG 등으로 확대됐다. 기존부터 이어오던 준범감시 및 경영진과의 대화는 변함없이 진행됐다.

29일 삼성 준법감시위원(위원장 이찬희)에 따르면 2022년 2월 출범한 준법위 2기는 지난 1년(2022년 2월~2023년 5월)여간 총 33회의 정기회의, 임시회의를 실시했다. 회의 개최 횟수는 2021년도 19회보다 74% 증가했다.

준법위 2기가 출범하면서 3대 중점 과제로 삼은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움직임의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준법위는 2020년 2월 출범 후 그간 준범감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범위도 사내식당 위탁계약, 내부거래 등에 국한돼 있었다. 2021년도에서야 중대재해 관련한 준범감시 등이 추가됐다. 이 외에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22년도에는 준법위의 활동 범위가 대폭 확대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기에 앞서 준법위는 삼성전자 박학규 사장, 김원경 부사장, 송두근 부사장, 차병석 부사장 등 경영진과 해당 이슈를 먼저 살폈다.

준법위는 삼성전자가 ESG 경영이 중시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글로벌 IT 기업으로서 역할을 하고, 신환경경영전략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하며 존재감을 표했다.

왼쪽부터 김우진 위원, 이찬희 위원장, 원숙연 위원
왼쪽부터 김우진 위원, 이찬희 위원장, 원숙연 위원
준법위는 적법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지난해 6월과 지난 4월 노사 현안 및 발전방향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실시했다. 준법위는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 상황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위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삼성SDI(대표 최윤호), 삼성전기(대표 장덕현), 삼성SDS(대표 황성우),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정해린), 삼성생명(대표 전영묵), 삼성화재(대표 홍원학) 등 7개 관계사 CEO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이사회 위상 강화와 ESG 활동의 향후 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준법경영 부문에서도 준법위는 지난 3월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논의를 했다. 준법위가 삼성 생산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준법위는 앞으로 현장 중심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수시로 현장방문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2년 만에 만나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삼성 준법위 김우진 위원
삼성 준법위 김우진 위원

한편 삼성 준법위 김우진 위원은 4년차로 접어든 준법위 활동 중 가장 잘한 업적으로 2020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4세 승계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꼽았다.

호암상을 삼성 호암상으로 명칭을 바꾼 것도 삼성이란 지배부주 일가에서 일반 주주 입장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변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봤다.

김 위원은 “삼성은 과거 ‘로비’를 해서라도 게임의 룰을 바꾸려 했다면 이제는 제약을 받아들이고 룰을 지키면서 일하는 방식으로 사고를 바꿔나가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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