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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원 받던 롯데건설, 올 들어 재무건전성 대폭 개선...현금성자산 3배 늘고 부채비율 3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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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원 받던 롯데건설, 올 들어 재무건전성 대폭 개선...현금성자산 3배 늘고 부채비율 36%p 하락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9.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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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에 유동성 위기로 그룹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해야 했던 롯데건설이 올 들어 각종 재무지표가 개선되며 건전성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 현금성자산은 3배 이상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36% 포인트나 낮췄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8886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5980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데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롯데건설이 현금 확보에 주력한 결과다.

롯데건설은 계열사 지원뿐 아니라 금융권과의 투자협약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며 위기를 극복했다. 유상증자와 차입을 통해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 롯데홀딩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다.

올해 1월 초에는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PF와 관련된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 원을 확보했다.

재무 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롯데건설의 부채는 6조1591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4% 줄었다. 부채비율 역시 36.8% 포인트 떨어진 228%를 기록했다. 특히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1조393억 원으로 지난해 말 2조3643억 원 대비 56%나 감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혹시 모를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 등을 매각해서 현금 보유를 늘렸다”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분양 결과도 좋아 현금 순환이 이뤄지며 (재무 상황은)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롯데건설의 재무 상황이 나아지면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롯데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롯데건설의 유동성 및 차환 위험이 상당 수준 완화했다"며 "재무 부담이 타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는 개선된 반면 수익성은 저조한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급증에 따른 원가율이 상승이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671억 원으로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06억 원으로 4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147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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