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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 유한양행 톱, 대웅제약‧제일약품‧종근당 뒤이어...신풍제약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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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 유한양행 톱, 대웅제약‧제일약품‧종근당 뒤이어...신풍제약 꼴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9.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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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제약사 가운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유일하게 4억 원대를 기록했고,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 제일약품(대표 성석제), 종근당(대표 김영주), 파마리서치(대표 김신규‧강기석) 등은 3억 원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순위 1~10위 제약사는 3억 원대, 11~20위는 2억 원대, 21~30위는 1억 원대로 하위 제약사로 갈수록 1인당 생산성이 낮았다.

4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매출 기준 30대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을 조사한 결과 평균 2억530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2.4% 증가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개별기준 매출에 6월 말 기준 직원 수를 나눠 계산했다.

평균 급여는 3500만 원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평균 급여의 7.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업계 1위 유한양행이다. 30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4억 원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효율적인 인력 편성과 시장에서 통하는 좋은 제품이 조화를 잘 이룬 결과로 보인다”며 “글로벌 50대 제약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찾는 좋은 제품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보고 글로벌 신약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해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반려동물, 치과 등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에서 수익원 창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과 제일약품이 3억5000만 원 이상으로 2,3위였고 종근당과 파마리서치는 3억2300만 원으로 공동 4위다.

이어 안국약품(대표 원덕권),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휴온스(대표 송수영‧윤상배), 대한뉴팜(대표 이원석), 한독(대표 김영진) 등이 2억 원 후반대로 톱10을 기록했다.

생산성 톱10 중 파마리서치(29위), 안국약품(26위), 휴온스(14위), 대한뉴팜(28위), 한독(13위) 등 절반은 업계 매출 순위가 10위 권 밖의 제약사들이다.

파마리서치, 대한뉴팜 등 의료기기, 화장품, 비만&웰빙주사 등 미용 관련한 특정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외형 대비 직원 1인당 생산성이 비교적 높았다. 휴온스도 뷰티‧웰빙 매출 비중이 36%로 높다.

톱10 제약사 중 안국약품은 1인당 생산성 증가율이 27.9%로 가장 높다. 종근당과 파마리서치도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7.9%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다만 제일약품은 직원 평균 급여가 31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급여 대비 1인당 생산성은 11.3배로 30대 제약사들 중 가장 높았다.

동국제약(대표 송준호)과 보령(대표 김정균)도 1인당 생산성이 30대 제약사 평균보다 높다.

이에 반해 신풍제약(대표 유제만)은 1억1400만 원으로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다. 유한양행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직원 급여 대비 1인당 생산성도 3.4배로 가장 낮다.

동아에스티(대표 김민영)도 3.9배로 신풍제약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4배 미만은 이들 두 곳뿐이다.

에스티팜(대표 김경진)은 올해 상반기 1인당 생산성이 27.9% 증가하면서 신풍제약과의 공동 꼴지 자리에서 벗어났다. 일양약품도 25.2%로 1인당 생산성 증가율이 높다.

1인당 생산성이 1억 원대인 제약사는 11곳인데 환인제약(대표 이원범), 동아에스티, 휴젤(대표 한선호‧문형진) 등은 전년에 비해 1인당 생산성이 감소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이다. 2억5300만 원에서 2억2800만 원으로 9.9%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와 제일약품,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등이 5% 이상 감소했다.

하위 제약사군으로 갈수록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낮아졌다.

제약사 순위 1~10위는 1인당 생산성이 3억2300만 원, 11~20위는 2억3200만 원, 21~30위는 1억7400만 원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10위가 3.4%로 가장 높고, 11~20위는 2.3%, 21~30위는 0.9%다.

업계 관계자는 “하위 제약사일수록 상대적으로 제품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 제품군이 특화된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면 연구개발보다는 영업에 힘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보니 신약으로 외형을 키울 기회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 시장규모가 30조 원으로 크지 않아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트렌드가 더 강해지고 있다”며 “상하위 제약사 간 인재 확보, 투자여건, 매출규모 등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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