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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앱 시대 저무나?...발란·트렌비·머스트잇 3사 앱 이용자수 반토막 수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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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앱 시대 저무나?...발란·트렌비·머스트잇 3사 앱 이용자수 반토막 수준 '뚝'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9.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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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대표 조용민), 트렌비(대표 박경훈), 발란(대표 최형록) 3사의 올해 앱 이용자수가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부 업체에서  발생한 가품 문제로 신뢰가 떨어지면서 업계 전체가 피해를 입은데다 배송·상품 경쟁력이 뛰어난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명품 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 이후 명품보다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이용자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3사 앱 이용자수는 지난해 상반기 최고 이용자수를 찍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시작돼 올 들어서는 반토막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1~8월까지 머스트잇의 누적 이용자수는 128만4001명으로 지난해 1~8월까지의 누적 이용자수(236만9221명)와 비교해 4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트렌비의 누적 이용자수는 237만6318명으로 전년 동기(457만2761명) 대비 48% 줄었다. 발란의 누적 이용자수도 266만4818명으로 전년 동기(516만276명) 대비 48.4% 감소했다. 3사 모두 반토박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명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며 명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 명품 전문관 ‘쓱 럭셔리’를 론칭한 SSG닷컴(강희석, 이인영)의 올해 상반기 명품 직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롯데온(대표 나영호)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온앤더럭셔리’의 7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3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실적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각 플랫폼의 경쟁이 출혈경쟁으로까지 이어지며 2021년부터 2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다.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앞세워 홍보를 시작하면서 수백 억 원의 광고선전비를 들인 게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모델 주지훈을 기용했던 머스트잇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68억 원이다. 지난해 광고선전비에는 158억 원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모델 김희애를 앞세웠던 트렌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08억 원, 광고선전비는 123억 원이다. 김혜수로 외형을 키운 발란의 영업손실과 광고선전비는 각각 373억 원, 386억 원이다. 

발란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발란 등 명품앱을 포함해 오프라인 명품 업계까지 상황이 좋지 않다"라며 "다만 발란은 올해 누수된 비용을 막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경영 혁신에 집중하면서 실적과 관련한 지표들이 나아지고 있다. 올해는 손익분기점(BEP)은 물론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당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인재 영입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에 집중해 ‘고객 리텐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로 구매전환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다른 지표들 또한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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