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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SK에코플랜트‧두산건설 '안전 중심' 시평 제도 덕볼까?...삼성엔지니어링·중흥토건 등은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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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SK에코플랜트‧두산건설 '안전 중심' 시평 제도 덕볼까?...삼성엔지니어링·중흥토건 등은 불리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9.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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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 안전‧품질 평가가 강화되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두산건설(대표 이정환) 등은 시평 순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남궁홍), 중흥건설(대표 백승권), 금성백조주택(대표 김영환), 양우건설(대표 고문철‧고광정), 중흥토건(대표 이경호), 동원개발(대표 장복만)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에서 안전‧품질 평가항목을 확대하고 경영평가액의 조정 등 제도 개선을 위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해 40일간 입법예고에 나섰다. 국토부는 개정안을 202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건설현장 안전사고 및 ESG 경영의 중요성을 고려해 신인도평가액 상하한을 현행 실적평가액의 ±30%에서 ±50%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외에도 부실벌점, 근로자 1만 명당 산재 사망자 수 등 평가항목의 변별력도 강화한다. 벌떼입찰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에 대한 감점 수준도 확대한다. 불법하도급에 대한 감점항목도 신규 도입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이 합쳐져서 산정되는데,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사실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중요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하자, 중대재해 등이 새롭게 고려되는데 공사실적과 신인도평가액이 시평에서 더욱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신인도평가액은 토목, 건축 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에 비례해 높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1~50위 건설사의 시평 순위와 공사실적 및 신인도평가액 순위를 비교해본 결과, 두산건설이 시평 순위에 비해 두 항목의 순위가 20계단 높았다.

특히 두산건설은 시평 평가액에서 공사실적과 신인도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81.6%로 높다. 50대 건설사 평균은 48%다.

쌍용건설(대표 김기명‧김인수)과 신세계건설(대표 정두영)도 시평 순위에 비해 공사실적과 신인도평가액 순위가 10계단 더 높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이앤씨가 눈에 띈다. (주)한화 건설부문(대표 김승모)도 공사실적과 신인도평가액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들 역시 시평 평가액에서 두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대 건설사 평균보다 높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2023년도 평가에서는 신사업과 안전 분야에 투자를 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금융 시장 불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차입하면서 경영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공사실적이 좋은데다 하자 발생률이 낮고, 중대재해도 없어 개정안이 시행되면 시평 순위에 있어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다양한 토목, 건축공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인도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시평 순위에 비해 공사실적과 신인도평가액 순위가 31계단이나 낮다. 금성백조주택과 중흥토건도 20계단 낮다.

이어 양우건설, 중흥토건(대표 이경호), 라인산업(대표 권혁용), 동원개발, 대방건설(대표 구찬우), 우미건설(대표 배영한), 호반산업(대표 송종민‧이용), 라인건설(대표 권윤) 등도 시평 순위보다 두 자릿수가 낮다. 아이에스동서(대표 허석헌‧정원호‧김갑진‧이준길), 동양건설산업(대표 박광태), 금강주택(대표 최상순), 화성산업(대표 이종원) 등도 10계단 낮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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