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그룹 상장사 16곳의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 총직원 수는 21만5554명이다. 전년 동기(20만7803명) 대비 3.7% 증가했다. 수치로는 7751명 늘었다.
상장기업 16곳 중 11곳의 직원 규모가 커졌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남궁홍)으로 6.5%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5426명에서 올해 5738명으로 312명 더 늘었다.
삼성물산(5.9%), 삼성SDI(5.7%), 삼성중공업·멀티캠퍼스(5.6%), 제일기획(5.5%), 삼성전자(5.2%) 등 6곳의 직원 증가율도 5% 이상 대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300개 기업의 직원 수는 108만5399명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삼성그룹 상장사는 절반이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다. 12만40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6명이나 많아졌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95% 넘게 감소했고 대부분 반도체 부문의 불황 때문이었는데 이 부문 직원만 5423명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난이 귀해지면서 인재 스카우트에 글로벌 경쟁이 불붙은 상태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캠퍼스도 증설하고 있어 인력 증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SDI도 600명 이상의 직원이 늘어나면서 5.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배터리 인재 육성이 산업 특성상 단기간 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국내 유수 대학과 협약을 맺고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직원수가 줄어든 곳은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삼성SDS(대표 황성우), 삼성전기(대표 장덕현), 호텔신라(대표 이부진) 5곳이다.
삼성은 2018년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뒤 이를 수행했고 지난해 5월에는 5년간 8만 명 채용이란 새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하반기 공채도 시작한 상태다.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은 계열사까지 포함해 20곳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