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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애플워치, 액정-본체 분리 현상 잇따라...애플워치 수리비 최대 74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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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애플워치, 액정-본체 분리 현상 잇따라...애플워치 수리비 최대 74만원까지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09.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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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의 액정이 본체에서 분리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리비 부담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 애플워치에서 액정이 분리되는 일을 겪었다는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품질 불량이라고 주장하나 업체에서는 사용자의 과실로 판단해 수리비를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대구시에 사는 윤 모(남)씨는 올해 초 '애플워치 8'을 59만9000원에 구매했는데 6개월 만에 워치 액정이 본체와 분리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윤 씨는 품질보증기간 1년이 지나지 않아 무상으로 교체 받았지만 6개월 이내에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하면 그 때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리퍼 제품의 기본 품질보증기간은 90일이며 기존 제품에 남아 있던 품질보증기간이 더 길다면 대체된다. 윤 씨의 경우, 남은 품질보증기간이 6개월이기 때문에 리퍼 받은 제품의 품질보증기간은 6개월이다. 

애플 측에 스마트워치 액정이 분리되는 이유와 수리가 불가한 이유에 대해 묻고자 했으나 답하지 않았다.
 

▲애플워치8이 6개월 만에 액정이 분리된 모습
▲애플워치8이 6개월 만에 액정이 분리된 모습

대신 애플 고객센터에서 "애플워치는 일체형 기기이기 때문에 수리할 수 없다. 리퍼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보통 90일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품질보증기간으로 90일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윤 씨는 "가격도 고가인데 품질은 형편없다. 이런 부분을 미리 알았으면 안 샀을 거다. 제품의 엄연한 하자를 고객에게 전가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액정이 본체와 분리된 것 말고는 문제가 없어 수리가 가능할 줄 알았으나 AS 센터에서는 부품 교체만 가능하다고 했다.
▲액정이 본체와 분리된 것 말고는 문제가 없어 수리가 가능할 줄 알았으나 AS 센터에서는 부품 교체만 가능하다고 했다.

인천에 사는 김 모(여)씨도 2019년 24만9000원을 주고 산 '갤럭시워치 액티브1'을 5년간 문제없이 사용했지만 최근 액정이 분리되는 일을 겪었다.

본체와 분리됐을 뿐, 액정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해 김 씨는 액정과 본체를 붙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인 줄 알았다고. 하지만 AS센터에서는 액정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며 6만8000원을 청구했다. 

김 씨는 "멀쩡한 액정을 왜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되질 않는다. 다른 모델은 테이프로 부착하는 서비스라도 해준다는 데 왜 내가 산 모델만 안 된다는 건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 측은 분리된 액정이 멀쩡해 보여도 어떤 부품에 문제가 생겼느냐에 따라 본체와 다시 연결하는 작업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액정이 분리됐을 때 수리가 가능한 모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연결되는 부품이 전부 모듈화돼 있기 때문에 같은 모델이 고장 났다고 하더라도 어떤 부품이냐에 따라 수리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 삼성은 챗봇 서비스를 통해 AS 비용을 안내하고 있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 삼성은 챗봇 서비스를 통해 AS 비용을 안내하고 있다

업체의 AS 방침 및 사안에 따라서 수리 비용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갤럭시워치는 일반적으로 액정 탈락 시 수리가 가능하나 사안에 따라 불가한 경우에는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애플워치는 수리는 하지 않고 리퍼(전시·반품 기기 수리 후 재판매) 제품으로 교환만 가능하다.

갤럭시워치의 품질보증기간은 1년이다. 1년 이내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및 기능상의 고장인 경우에는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김 씨는 품질보증기간 1년이 훌쩍 지나 무상 수리를 받지 못했다. 

다만 품질보증기간 이내라도 외부 충격이나 떨어뜨림 등 소비자 과실로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비를 지불해야 한다. 

스마트워치 액정 고장 시 애플은 수리 대신 리퍼로 대체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높게 책정돼 있다.

애플워치SE 리퍼비용이 31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애플워치 울트라2는 73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애플워치8, 9은 48만 원이다. 

갤럭시워치의 경우 부품 교체가 가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리비가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 워치6의 경우 6만7000원이었고 갤럭시워치5프로는 12만2000원의 비용이 청구됐다. 갤럭시워치5는 10만8000원, 갤럭시워치6는 6만7000원의 비용이 수리비가 책정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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