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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유준하 대표, 도입약 줄이고 자체 제품 확대 성과 '톡톡'...재임 3년간 가파른 실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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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유준하 대표, 도입약 줄이고 자체 제품 확대 성과 '톡톡'...재임 3년간 가파른 실적 상승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9.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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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명수, 판콜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유준하 대표 체제하에서 최근 3년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4년 ‘동화맨’으로 회사 전반을 꿰고 있는 유 대표가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동화약품의 조직을 안정적으로 꾸리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2021년 3월 유 대표가 CEO에 선임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4년 만에 두 자릿수 비율을 넘보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은 3404억 원으로 도입약으로 외형을 한창 키우던 2010년대 후반 수준을 넘어선 역대 최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9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9.8%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높아졌다. 동화약품은 그동안 마진율이 낮은 도입약으로 외형을 키워와 영업이익률이 3~4%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부터 자체 제품 매출을 키우는 방식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이후 대표 제품인 ‘활명수’ 매출은 700억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잇몸약 ‘잇치’도 처음으로 3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판콜’도 감기약 품귀현상으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동화약품의 영업이익률은 9.3%에 달하고 있다. 2009년(11%)에 이어 14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전에 두게 됐다.

동화약품은 2020년 도입약 의존도를 낮추는 체질개선을 시작해 매출에서 자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60.3%에서 76.6%로 높였다. 유 대표 체제에서는 지난해 80.5%까지 더욱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79%다.


2021년부터는 의료기기 사업도 본격 시작했다. 의료기기 부문은 2021년 207억 원, 2022년 243억 원, 올해 상반기 126억 원의 매출을 냈다.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

유 대표는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3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 파마’ 지분도 51% 취득했다. 동남아에서 제약 및 뷰티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유 대표는 디지털치료제·반려동물 시장 등에서도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유 대표는 1989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 영업과 인사총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회사의 기업문화를 잘 파악하고 있는 유 대표가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적재적소에 맞는 의사결정을 내린 게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2022년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재임 3년차를 보내고 있다. 동화약품은 그동안  ‘CEO들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전문경영인이 임기를 마치기 힘든 회사로 유명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2008년부터 유 대표 재임 전까지 CEO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1.4년에 불과할 정도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유 대표는 회사의 전반에 대해 두루두루 잘 알다 보니 본사와 영업현장, 연구소 등 각 구성원들이 원하는 바를 잘 캐치해 소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고, 이는 체질개선작업의 안착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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