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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점포 리뉴얼 효과에 대규모 유커 유입까지...하반기부터 큰 폭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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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점포 리뉴얼 효과에 대규모 유커 유입까지...하반기부터 큰 폭 실적 반등 기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9.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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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이 올 하반기에 점포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점, 목동점 등 리뉴얼을 마친 점포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6월 중순 영업을 재개한 대전점도 매출이 오르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인 유커 유입이 더해져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점포 리뉴얼에 26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MZ세대 유입률을 높이기 위해 판교점, 목동점 등의 패션관·명품관을 리뉴얼하는 데 공을 들였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점도 늘리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2조36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35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화재 사고 발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초까지 영업이 중단됐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대전점 영업 중단으로 223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565억 원으로 16.6%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대전점 재개장에 더해 판교점, 목동점, 더현대서울 등 리뉴얼을 마친 매장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대전점은 재개장 이후 7월과 8월 두 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판교점은 지난 3월 디올 남성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디올 여성 전용 부띠끄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또 2층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2479㎡(약 750평) 규모로 넓히고 ‘가브리엘라 허스트’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 결과, 올 상반기 기준 남성 명품관의 매출이 전년 대비 26% 오르는 등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판교점은 16개 점포 가운데 상위권으로 지난해 1조4532억 원 매출을 올렸다. 

목동점은 지난 4월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MMLG, 오아이오아이(OIOI) 등 40개의 신진 브랜드를 대거 입점 시켰다. 이로 인해 4월 한 달간 매출이 전달보다 9.4% 오르고, 고객 수도 20%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개장할 계획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인 유커 등의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 8월까지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0.5%나 증가했다. 기존 3~4%이던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11%로 대폭 늘었다. 하반기는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국경절 연휴와 맞물려 있는 만큼 매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에게 한층 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장의 신진 브랜드 입점 등으로 상품 구성을 더욱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현대백화점 실적 반등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매출의 확대 기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점 영업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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