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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타법인 투자 10년간 53건 가장 활발...대웅제약‧한미약품 투자성과 '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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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타법인 투자 10년간 53건 가장 활발...대웅제약‧한미약품 투자성과 '발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9.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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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대형 제약사 가운데 타법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인 투자 성과는 대웅제약(대표 이창재)과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좋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 1조 이상 전통 제약사 5곳은 지난 10년간 125개 타법인에 투자했다. 이들의 초기 투자액은 총 6312억 원이고 지난 6월 말 기준 장부가는 8714억 원으로 투자가치가 38.1% 늘었다.

타법인 투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이다. 10년간 53개 법인에 투자했다.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한 투자가 29건, 단순투자가 24건으로 비슷하다.

다만 성과는 확연히 엇갈린다. 경영참여를 위해 2151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에 대한 현재 장부가액은 3435억 원으로 59.7% 증가했다. 하지만 단순투자한 1003억 원은 현재 594억 원으로 가치가 40.7% 감소했다.

제약사의 타법인 투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다. 국내 제약사 규모가 아직까지 크지 않다보니 연구개발 과정을 오롯이 진행하기엔 부담이 있어 타법인 투자를 통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 외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거나 잉여 자금운용 등 단순 투자 등의 목적으로 타법인 투자가 이뤄진다.

유한양행은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새롭게 정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확보 차원에서 타법인 투자를 진행했다”며 “투자에 대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는 우호 지분 투자(타법인 투자) 방식이 아니라 기술이나 후보물질을 산다던지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지난 10년간 투자한 타법인이 41개로 많다. 초기 투자 대비 장부가액 증가율도 63.6%로 가장 높다. 특히 지난해에 12건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제약 업계 최다 기록이다. 올해 들어서도 4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경영참여, 공동연구추진, 기술성투자, 사업목적, 일반참여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타법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참여를 위해 지분 62.1%와 93.9%를 취득한 아리셀테라퓨틱스, 아이엔테라퓨틱스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8년과 2020년 총 51억 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장부가는 189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 외 대웅제약은 폐암치료제, 파킨슨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나노기술 활용 신약개발 등을 위해 공동연구추진 목적으로 타법인 투자를 진행했다.

한미약품은 타법인 투자는 5건으로 가장 작지만 장부가액 증가율은 63.3%로 높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종근당(대표 김영주)도 타법인 투자 건이 10건 이상이고, 두 자릿수 비율로 장부가액이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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