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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내년 IPO 도전 잘 될까?...영업이익 갉아 먹는 자회사 솔드아웃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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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내년 IPO 도전 잘 될까?...영업이익 갉아 먹는 자회사 솔드아웃 골칫거리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9.2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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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3조5000억 원을 인정받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자회사 솔드아웃의 적자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솔드아웃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무신사의 연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서다.    

솔드아웃은 판매·구매수수료를 1년새 5번 가량 인상하고,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 실적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수익 회복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2019년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자금 조달을 받을 당시 5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은 만큼, 내년 IPO(기업공개)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의 적자로 연결 영업이익이 부진하면서 상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2020년 론칭한 솔드아웃의 적자가 기존 100억 원대에서 400억 원대로 불어난 영향이다. 적자 확대 요인은 낮은 수수료 정책, 검수 비용 증가가 꼽힌다.   

솔드아웃 론칭 전인 2019년 무신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4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2% 증가했다. 2020년 영업이익 445억 원, 2021년 541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 폭이 점점 줄어들다가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확 쪼그라든 것이다. 

반면 연결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 매출 1081억 원에서 2020년 3319억 원으로 뛰었다. 2022년에는 매출 70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외형확장에 성공한 무신사는 지난 7월에는 기업 가치를 3조5000억 원대로 인정받으며 조만간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솔드아웃도 실적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나서고 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 솔드아웃은 티켓 등 신규 판매 카테고리를 확장했지만 암표 거래를 조장한다는 주장이 거세지면서 서비스 론칭 두 달 만에 중단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판매·구매수수료를 5번이나 인상했다. 특히 올 4월까지만 해도 판매수수료가 없었지만 5월부터 판매자 상대로 수수료 부과했고, 8월에는 판매수수료 기존 2%에서 3%로, 구매수수료는 2.5%에서 3%로 인상했다. 

다만, 경쟁사 크림과 활성 이용자수 차이가 큰 상황이라 수수료 인상에도 별다른 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솔드아웃의 평균 이용자수는 15만355명으로 경쟁사 크림의 약 7분의 1수준이다. 같은 기간 크림의 평균 이용자수는 100만673명이다. 

솔드아웃은 기존 C2C 서비스 외에도 드롭, 블랙박스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이 한정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솔드아웃의 수수료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추가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또한 5년 내 상장 조건이 의무적인 사항은 아니기에 당장 IPO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비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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