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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고생 끝 행복 시작?...7분기 만에 올 4분기부터 본격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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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고생 끝 행복 시작?...7분기 만에 올 4분기부터 본격 흑자 기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0.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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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가 연말 실적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1년 넘게 적자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부턴 흑자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폰15 모델 패널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은 물론 TV용 대형 OLED 사업 회복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수주형 사업 확대가 주효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8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 4883억 원 영업손실을 낸 이후로 7분기 만이다. 올해 3분기까지는 4847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나 직전분기(-8815억 원)보단 적자 폭을 줄였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애플이 이달 출시한 아이폰15 프로, 프로맥스 등 신형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모델 OLED 패널을 수주한 데서 나온다. 전체 물량 가운데 약 20% 가량을 LG디스플레이가 담당하게 된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품질 이슈로 아이폰 패널 초기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4분기부터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13.5%로 예상되나 8월, 9월 순차적으로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 공급이 승인돼 4분기 점유율은 30% 수준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83형 OLED TV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이 패널을 적용한 83형 OLED TV를 국내와 미국에 출시했으며 향후 유럽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주문량을 약 10배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주문이 늘어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가동률은 올해 64%에서 내년엔 30% 늘어난 9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라 전체 OLED TV 출하량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835만대, 3년 후인 2026년엔 1104만대로 1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주력 사업들 외에도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다. 벤츠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거래 중인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주 잔고는 20조 원 수준이다. 현재 포르셰, 랜드로버, 볼보 등과도 OLED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매출에서 차량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15%로 늘리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 과반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4080억 원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안정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8개월 만에 PC패널 사업이 가격 반등을 기록하며 대형 OLED 흑자전환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다”라며 “LG디스플레이의 2조 원 규모 OLED 감가상각이 종료돼 2025년 영업이익률은 10% 정도로 내년(5%)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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