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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앱 고령자 모드, 증권사·보험사·카드사·저축은행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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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앱 고령자 모드, 증권사·보험사·카드사·저축은행으로 확대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0.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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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가 금융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친화적으로 화면을 구성한 '간편(고령자) 모드'가 은행 이외에 다른 금융업권으로 확대된다. 

5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금융협회는 김진홍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 주재로 '금융앱 간편모드 활성화 TF'를 개최해 최근 출시된 은행업권의 간편 모드 적용사례를 살펴봤다. 

향후 저축은행, 신협, 신용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 다른 금융업권으로 간편 모드를 확대해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 가입이나 금융업무 처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등록 고객수가 38.7% 증가하고 이용금액도 2.2배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다만 금융의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의 모바일뱅킹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금융당국은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약화 및 금융소외를 방지하고자 지난해 2월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지침'을 마련해 은행앱 안에 고령자모드를 출시할 수 있게 추진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모든 국내 은행(18개사)에서 고령자모드 출시가 완료됐다.

고령자모드를 출시한 6개 은행에서 고령자모드를 이용하는 소비자 중 60대 이상은 27.4%, 40·50대는 45.2%, 20·30대는 25.6%로 나타났다. 20·30대 청년층, 40·50대 중·장년층도 상당수준 이용하고 있었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이 10.3%인 점을 감안하면 고령자모드 이용자 중 60대 이상의 연령층의 비중(27.4%)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이외 다른 금융업권의 경우에도 고령자모드의 도입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보험사·카드사·저축은행·신협에서 모바일앱 이용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고객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일 개최된 TF에서는 은행업권에 적용된 고령자모드 지침을 토대로 개별 업권의 상황과 특성을 반영해 수정된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령자모드를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저축은행과 신협의 경우 은행과 취급하는 업무(여·수신)가 유사하고 중앙회 차원에서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 신협ON뱅크)를 운영하고 있어 간편모드 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판단됐다.

TF에서는 간편모드를 우선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업권으로 저축은행과 신협을 선정하고, 저축은행과 신협이 각각 2023년 말, 2024년 말까지 통합금융앱 내부에 간편모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현재 모든 신용카드사가 자체적으로 금융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앱카드 기능을 통해 온라인쇼핑몰 및 오프라인 점포에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등 간편성·편의성이 이미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TF에서는 신용카드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주요 기능만을 탑재한 간편모드 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금융당국 및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사가 2024년부터 간편모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사 및 증권사의 경우 모바일앱을 운영하지 않거나 규모, 업무성격 등을 고려했을 때 간편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텔레마케팅(TM)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모바일앱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보험사와 증권사 모두 기존에 고령자모드를 도입한 은행업권과 업무 성격이 달라 간편모드 지침에 대한 수정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간편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회사는 제외하고 각 업권의 특성에 맞게 간편모드 지침을 수정하여 도입방안을 마련한 뒤 2025년부터 간편모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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