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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오프로드의 심장을 가졌지만 데일리카로도 손색없는 주행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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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오프로드의 심장을 가졌지만 데일리카로도 손색없는 주행감 매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10.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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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루비콘은 '오프로드의 대명사‘ 지프의 모델 중에서도 핵심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역시 명성 그대로였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됐음에도 온로드에서의 승차감 또한 합격점이었다. 그중 파워탑 모델의 자동 오픈 에어링은 도심에서 어서 벗어나라고 부추기는 듯했다.

최근 지프의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 4도어(이하 랭글러 루비콘)’을 시승했다. 랭글러는 국내 시장에 루비콘과 오버랜드 두 모델이 출시된다. 루비콘은 오프로드, 오버랜드는 온로드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이다.
 

어디에 내놔도 기죽지 않을 큰 덩치 때문일까. 루비콘은 잘 포장된 아스팔트보다는 거친 자갈밭과 울퉁불퉁한 길이 더 잘 어울리는 강인한 외관을 뽐낸다. 랭글러 루비콘은 전장 4885mm, 전폭 1895mm, 높이 1840mm, 휠베이스가 3010mm다.

전면부는 기존 모델의 전통성을 그대로 계승한 세븐-슬롯 그릴과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성인 남성 두 명 이상이 앉아도 부족함 없는 넓은 플라스틱 범퍼는 자잘한 상처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듯했다.
 

실내는 아날로그 감성이 돋보인다. 고전적인 물리버튼과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 투박한 기어 변속/구동 모드 레버 등 확실히 ‘요즘 차’ 감성과는 거리가 멀다.

아날로그 감성이 불편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웬만한 장치는 다 갖추고 있을 뿐더러 오히려 직관적인 버튼 덕분에 운전 중 조작이 수월했다. 특히 터치식 디스플레이는 반응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만족스러웠다.

적재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약 900L의 기본 트렁크 용량에 2열 시트까지 접으면 최대 2000L가 넘는 공간이 확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높은 차체 덕분에 차박에도 무리가 없다. 웬만한 장신들이 앉아도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는다. 다만 2열이 평탄하게 접히진 않아 어느 정도 굴곡은 감안해야 한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랭글러 루비콘 운전석에 올랐다. 랭글러 루비콘은 2.0L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낸다.

오프로드 전용으로 태어났음에도 승차감은 생각보다 좋았다. 물론 세단 같은 고급스러운 승차감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랭글러 루비콘은 노면 상태가 안 좋은 도로에서 비로소 진가를 발휘했다. 시승 당시 비가 많이 내린 직후라 물웅덩이가 있었고 가파른 언덕은 미끄러웠다. 그러나 4륜구동(4WD)으로 구동 모드를 바꾸자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파워탑 모델에서만 가능한 자동 오픈 에어링(Open Airing)은 최대 장점이다. 루비콘 파워탑의 썬루프는 버튼 한 번에 뒷좌석까지 열린다. 다른 차량에 옵션으로 적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개방과는 비교가 불가한 수준이다. 지프에 따르면 최고 시속 96km에서도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하다.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의 가격은 765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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