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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로수젯·아모잘탄 등 효자 신약 '쑥쑥'...8년만에 영업이익 2000억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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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로수젯·아모잘탄 등 효자 신약 '쑥쑥'...8년만에 영업이익 2000억 돌파 전망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10.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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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8년만에 올해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 효자제품인 로수젯과 아모잘탄 등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영업이익을 2008억 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528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이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지난 2015년 뿐이다. 당시 영업이익은 2118억 원으로 역대급 기술 수출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최근 한미약품은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0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가까이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한미약품 주요 제품의 매출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로수젯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복합고지혈증치료제로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은 약 15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제품은 5개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이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원외처방 매출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수젯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올라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6% 매출이 증가했다.

아모잘탄은 독자 개발 국내 1호 개량신약으로 복합고혈압치료제이다. 올해 상반기 4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아모잘탄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고혈압 환자는 약 4억9000만 명으로 추정됐다. 

이외에도 에소메졸, 한미탐스캡슐, 팔팔정 등이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에 진출한 롤베돈(국내명 롤론티스)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롤베돈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로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Spectrum Pharmaceuticals)과 지난 2012년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스펙트럼은 어썰티오 홀딩스(Assertio Holdings)에 인수됐다.

지난해 9월 롤베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고 10월 출시됐다. 스펙트럼은 롤베돈이 올해 1분기 한화로 약 200억 원의 순 매출을 달성하며 미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롤베돈 매출 로열티와 원료 공급에 따른 생산 효율화가 이어져 한미약품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본다“며 "(개량신약)로수젯이 오리지널 제품인 리피토와 점유율 차이를 좁히고 있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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