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6.4%로 집계됐다. 청약철회비율이란 전체 신계약건수 중 소비자의 선택으로 청약을 한 날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한 날부터 15일 내에 계약을 해지한 비율을 의미한다.
전체 생보사 중 NH농협생명의 평균 청약철회비율은 1.1%로 가장 낮았다. 방카슈랑스(은행 창구를 통해 보험상품 판매) 위주의 판매와 농업인안전보험·농작업근로자안전보험 등 정책보험 취급이 낮은 청약철회비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책보험이란 농작업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로부터 농업인 혹은 근로자의 신체나 재산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보험료의 50%이상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상품이다.
농·축협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데 실제로 상반기 농협생명의 방카슈랑스 청약철회 비율은 0.7%로 현저히 낮았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농·축협 채널이 지역사회다보니 판매 당시부터 신뢰가 두텁기도 하고 청약철회와 불완전판매비율의 경우 정책보험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흥국생명(5.2%), ABL생명(5.2%), DGB생명(5.3%), DB생명(5.4%), 미래에셋생명(5.5%), KDB생명(5.7%), 처브라이프생명(6.3%)도 평균 대비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
반면 AIA생명은 14.6%로 가장 높았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11.5%, 라이나생명은 11.2%로 청약철회비율이 높았다.
AIA생명과 라이나생명의 경우 TM과 홈쇼핑채널이 전체 청약철회비율에 큰 영향을 미쳤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경우 인터넷생명보험사 특성상 직영다이렉트 채널의 청약철회비율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평균 TM 청약철회비율은 16%였고 홈쇼핑은 14.2%로 집계됐다. 직영다이렉트 역시 11%로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와 대면은 청약철회가 낮은 특성이 있고 다채널을 보유한 보험사일수록 청약철회율이 높아진다"며 "청약철회는 소비자 권리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단순변심인 경우가 많으며 불완전판매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