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엔씨소프트,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열심인 까닭은?...'소통형 R&D'로 유저 의견 적극 반영
상태바
엔씨소프트,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 열심인 까닭은?...'소통형 R&D'로 유저 의견 적극 반영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0.2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소통형 연구개발(R&D)’를 앞세워 체질개선에 한창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신작 출시 전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는 일이 드물었지만, 올해는 유저 소통을 위한 CBT를 적극 진행하며 개발 기조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매출 9190억 원, 영업이익 1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68.2% 각각 감소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리니지 시리즈의 꾸준한 매출 덕에 적자는 면했지만 2022년 상반기 3672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와 함께 주가 역시 20만 원 선으로 내려 앉았다.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엔씨소프트가 찾은 해법 가운데 하나가 ‘개발단계에서부터의 유저 소통’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리니지M으로 모바일 시장에 본격 발을 디디며 리니지2M, 트릭스터M, 블소2 등 신작 출시 당시 단 한 차례도 CBT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 실적과 주가 등의 악화가 지속되자,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같은 위기 상황 극복과 신작의 흥행을 위해 유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

이에 작년 말부터 소통형 R&D ‘엔씽(NCing)’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유저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거의 진행하지 않던 CBT 역시 올해부턴 엔씽의 일환으로 적극 진행하고 있다.

우선 4분기 출시 예정인 TL(쓰론앤리버티)은 첫 번째 대규모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자동사냥’ 기능을 아예 삭제했다. 또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가졌던 무분별한 필드 PvP를 제한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아울러 로그아웃 후에도 자동 사냥이 가능했던 기능을 삭제하고 레벨디자인 역시 전면 수정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일부터는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의 글로벌 CBT를 진행한다.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국내외 유저들의 의견을 게임에 적극 반영해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다.

이외에도 올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될 LLL을 비롯,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프로젝트M, 프로젝트G, 프로젝트E 등의 신작도 소통형 R&D를 통해 유저 친화적인 게임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목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게임의 개발단계부터 이용자의 목소리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오픈형 R&D로 전환해 왔다"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중간 과정 및 결과물을 이용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즐거운 게임 시연 경험을 드리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