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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웅제약 CEO 임기 만료 임박...실적 성적표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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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웅제약 CEO 임기 만료 임박...실적 성적표 '우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0.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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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기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이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는 매출 확대, 대웅제약 전승호‧이창재 대표는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성과가 눈에 띈다. 

조욱제 대표는 전통 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목전에 둘 정도로 외형을 키웠다.

조 대표는 취임과 함께 국산신약 31호로 허가받은 폐암치료제 ‘렉라자’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렉라자는 출시 첫해 200억 원의 매출을 내며 블록버스터 약품이 됐다. 이어 시판 2년 만에 1000억 원 규모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달성했다.

2021년 식약처로부터 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도 성공했다. 지난 6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고, 이달 들어서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심의를 통과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조 원에서 2026년에는 5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프로바이오틱스, 반려동물 의료제품 등 신사업 기반도 닦았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부터 유의미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아이를 낳는 직원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조직통합을 위한 규정마련에도 힘썼다. 또 전사 TF를 조직하고 사장 직속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ESG경영에도 관심을 가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조욱제 대표는 글로벌 신약으로서 렉라자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회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와 신약개발 역량을 고르게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전승호 대표가 글로벌시장과 신약연구, 이창재 대표가 국내영업‧마케팅 부문에서 각자 대표 체제를 꾸린 2021년부터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8%인데 2021년과 2022년에는 7.5%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9.3%를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국산신약이 품목허가를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22년 7월 출시된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시장에 발매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최단기간 가장 많은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한 국산신약이 되기도 했다. 펙수클루는 현재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 12개국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중국 등 14개 국가에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36호 신약 엔블로를 출시하기까지 식약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어오는 데 역할을 했다. 또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세계 최초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등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성공리에 선보이며 순환기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신속한 글로벌 품목허가, 동시다발적 신약 라인업 확충, 압도적인 생산 우수성 등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과 임상 1‧2상에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기술수출액이 1조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CEO 연임 제한 규정 등 사정이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렵다보니 올해 인사에서는 큰 폭의 변화보다는 재임기간 성과를 냈다면 유임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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