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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모두투어 '본업' 집중으로 실적 '쑥'....자회사 매각 등 체질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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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모두투어 '본업' 집중으로 실적 '쑥'....자회사 매각 등 체질개선 속도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11.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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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길었던 코로나19의 터널에서 벗어나 올해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는 자회사를 줄이면서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 주효했고, 모두투어는 어려운 시기 자유투어를 매각하면서 버티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이후 자회사를 절반 넘게 줄이면서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나고 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말 기준 하나투어의 종속기업은 43개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0개까지 줄었다.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도 11곳에서 4곳까지 줄었다.

일반적으로 종속기업은 지분율을 50% 초과한 회사를,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은 20%이상 50%이하인 회사를 말한다.

이런 체질 개선작업에 힘입어 하나투어 종속회사들의 실적도 순풍을 탔다. 지난 2019년 말 매출액 2907억 원에 당기순손실 218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329억 원에 당기순이익은 165억 원이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자회사 정리를 해왔다면서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호텔과 면세점을 예로 들면서  기존에 진출해있는 기업과 비교해서 잘 할 수 있을 때가 오면 다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020년 하나티앤미디어와 에이치엔티마케팅 등 종속기업 11개와 센터마크호텔 등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 2곳을 정리했다. 2020년 말 기준 종속기업은 34곳, 관계기업은 8곳이었다. 

2021년에는 종속기업 7곳과 종속기업·관계기업 3곳도 정리했고 지난해에는 각각 6곳과 2곳을 정리했다. 올해도 마크호텔 등 종속기업 세 곳 , 공동기업 등 한 곳을 정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은 22곳과 4곳까지 줄었다.

면세점업은 지난 2020년부터 세곳 모두 영업종료 상태다. 면세점 법인 청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같은 체질개선작업으로 하나투어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여행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반등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하나투어는 매출액 7632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 당기순손실은 120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1654억 원에 영업이익 97억 원, 당기순이익도 293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041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327억 원, 예상 당기순이익은 397억 원에 달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 이후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며 "패키지 송출객 수도 10월은 9월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4분기에도 송출객 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모두투어는 자회사가 늘었다. 2019년 말 모두투어의 자회사는 9개였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0개로 1개가 줄어들고 2개가 늘었다. 다만, 실직적으로는 자회사가 줄어들었다.

늘어난 세 곳 가운데 두 곳은 현지에서 지상수배를 담당하는 영국과 스페인 법인이다. 모두투어는 "소규모 연결기업이라 관계기업으로 분류했으나, 지배력이 있어 종속기업으로 재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설립한 곳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매각한 자회사는 자유투어로, 지난 2021년 코로나19 위기 때 매각 됐다.

자회사들의 실적은 지난 2019년 매출액 765억 원에 당기순손실 80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매출액 123억 원에 당기순이익도 17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는 1830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213억 원, 예상 당기순이익은 128억 원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 해외여행 송출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5%수준"이라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장 잘하는 '해외패키지'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컨셉투어'와 같은 테마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컨셉투어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SNS'나 '인플루언서'와 같은 소셜 채널 커며설 전략을 강화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랑풍선(1개)과 롯데관광개발(4개)는 자회사 수에 변동이 없었다.

노랑풍선은 지난 상반기 영업수익으로 419억 원, 영업이익도 26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예상 영업수익은 3592억 원이나 영업적자는 123억 원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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