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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코대원 효과로 매출 5000억 돌파 전망...비만치료제 등 신사업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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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코대원 효과로 매출 5000억 돌파 전망...비만치료제 등 신사업도 확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10.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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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의 가파른 매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은 5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력 품목인 코대원의 미국 시장 철수와 내년 코대원 약가 인하로 대원제약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5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감기 유행으로 코대원포르테와 코대원에스가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코대원의 매출액은 3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돌풍을 일으킨 지난해에는 5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0.9%나 증가했다.

제약업계에서 연 매출 5000억 원 달성은 대형 제약사로 도약을 위한 기준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다만 대원제약이 매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지난 9월 코대원의 미국 사업 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까지 영향력을 늘리려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대원제약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19년 3.4%가 최대치다. 내수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매출 효자품목인 코대원의 약가 인하가 예정돼 있다. 코대원에스시럽의 경우 20ml 기준 현재 510원에서 402원으로 21.2% 인하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9월 코대원포르테시럽 약가가 20ml 기준 200원에서 198원으로 1% 인하 조정된 바 있다.

대원제약은 최근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선 약물의 체내전달시스템 관련 기업인 라피스와 비만 치료제 DW-1022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 의약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는 기존 주사제에 비해 피부에 부착해 약물을 주입하는 형태로 환자의 거부감이 덜하고 약물 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밴티지마켓리서치는 지난해 116억 달러(한화 약 15조5000억 원)에서 2030년 390억 달러(약 52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1000억 달러(약 135조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원제약이 비만 치료제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대원제약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음을 알렸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018년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로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대원제약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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