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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수익성 개선 통해 현금자산 5조 이상 '쑥'…전동화 전환 앞두고 설비투자 확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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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수익성 개선 통해 현금자산 5조 이상 '쑥'…전동화 전환 앞두고 설비투자 확대될 듯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1.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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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자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기아의 현금자산은 연초보다 5조 원 이상 늘어난 16조85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전동화 전환을 위한 미래 설비 투자, 기술 개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의 현금자산 규모는 올해 초보다 5520억 원 줄어든 20억3130억 원이다. 이는 올해들어 신기술이나 설비 투자가 전년 보다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기아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하 현금자산) 규모는 총 16조8500억 원으로 올해 초보다 5조2960억 원(45.8%) 증가했다.

기아는 2010년대 현금자산 규모가 5조 원 미만이었으나 2020년부터 현금자산을 10조 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현금자산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연말에는 현금자산 규모가 2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금자산 증가는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에 가능했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75조4803억 원, 영업이익 9조1421억 원에 달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8.4% 증가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조1578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기아 측은 "3분기까지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차량의 수익성도 개선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이 대폭 증가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확보가 용이해졌고 차입금 부담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현금자산이 대폭 확대되면서 이를 어느 분야에 활용할 지도 주목된다. 특히 현대차처럼 영업실적 호조로 확대된 현금자산을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의 R&D 투자‧공장 증설 등의 미래 투자에 활용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초 현대차의 현금자산 규모는 12조7960억 원이었으나 호실적 속에 현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올해 초에는 8조690억 원(74.7%) 증가한 20조8650억 원에 달했다.

올해 3분기 말 현대차의 현금자산 규모는 올해 초보다 5520억 원(2.6%) 줄어든 20억3130억 원이다. 이는 신기술이나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액 규모를 전년보다 24.0% 증가한 10조5267억 원으로 발표했다. 상반기까지 투자된 금액만 4조4580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유 현금이 소폭 줄어든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경영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금흐름일 뿐"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향후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시설과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공급을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EV 생산 거점을 8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현금자산을 비롯한 자산 운용은 회사의 경영 정책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확실하게 자산의 사용 용도가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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