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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재료·글로벌 신약 등 신성장 사업 실적 쑥...석유화학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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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재료·글로벌 신약 등 신성장 사업 실적 쑥...석유화학은 부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0.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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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신학철)이 올 들어 주력인 석유화학 부진이 눈에 띄고 있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전지재료·글로벌 신약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지속적으로 신성장 동력의 투자 규모를 키운다는 입장이다.

31일 LG화학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2조1150억 원, 영업이익 2조28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8% 증가, 영업이익은 17.6% 감소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을 제외하면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0조9309억 원, 영업이익 512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24조2771억 원)과 영업이익(2조2076억 원)은 각각 13,7%, 76.8% 감소했다.

3대 신성장 동력의 성장세가 위안이다. 전지재료/생명과학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은  5조2223억 원이다. 전년 동기(4조2480억 원) 대비 22.9% 증가했다. 친환경 소재 부문은 현 시점에서 세부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제외했다. 

이중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은 4조3360억 원이다. 전지재료 사업이 포함된 3대 첨단소재 매출(6조4960억 원)의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보다 1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전지재료 비중과 규모는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은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약 4조 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 말부터 연간 120만 톤의 양극재 생산에 들어간다. 

글로벌 신약을 다루는 생명과학 부문 매출도 8863억 원으로 전년(6643억 원) 대비 33.4% 증가했다. LG화학 사업군 중에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비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생명과학 부문 R&D 투자비용은 2760억 원으로 석유화학(2160억 원), 첨단소재(2040억 원)보다도 많았다. 

아쉬운 점은 영업이익이다. 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올해는 전 사업의 실적이 감소세다. 

LG화학 관계자는 “판매량은 비슷하나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고 4분기에도 지속 중이라 전지재료 사업은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오 부문은 아베오 인수 후 매출이나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3대 신성장 동력이 성장하면서 같은 기간 본업인 석유화학 매출은 13조5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올 들어 적자로 전환됐다.

LG화학은 사이클 변동이 심한 석유화학 비중을 지속 낮추는 중이다. 올해만 해도 충남 대산스티렌모노머(SM, 스티로폼 주원료) 공장을 철거했고 편광판 관련 소재 사업도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매각도 추진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건전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신성장동력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이나 운영자본 관리,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2021년 신학철 대표는 미래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전지재료·친환경 소재·글로벌 신약을 꼽으며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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