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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이마트, 침체 딛고 제2의 도약 위한 안간힘...점포 리뉴얼·PL 확장으로 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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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이마트, 침체 딛고 제2의 도약 위한 안간힘...점포 리뉴얼·PL 확장으로 수익성 제고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1.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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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대표 한채양)가 오는 12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데 전력 질주하고 있다. 이마트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 2021년부터 감소하고 있는데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마저 줄어들었다. 매장 축소 폭도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지속하고, PL(자체브랜드) 확장 등으로 장보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확대와 온라인 사업 SSG닷컴·지마켓은 품목 강화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7일 이마트 IR자료에 따르면 이마트의 2021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6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2022년에도 별도 영업이익은 2589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2021년부터 2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올 상반기 이마트의 별도 매출은 8조4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영업이익은 385억 원으로 47%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매출은 29조33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356억 원으로 57.2% 줄었다. 

이마트 매장이 갈수록 줄고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올 상반기 기준 이마트의 국내 할인점 수는 133개로 2022년 대비 3개 줄었다. 올 4월 성수점, 6월에는 광명점과 이수점 3개 매장이 폐점됐다.  2022년 폐점 매장(2개)에 비해 1개 더 줄어든 셈이다. 

이마트 측은 최근 2~3년간 단행한 지마켓, SCK컴퍼니 등 인수와 점포 리뉴얼 등 투자에 대거 비용이 투입돼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1년에는 6~7월 연달아 지마켓과 SCK컴퍼니를 인수한 일회성 비용에 174억 원이 투입됐다. 지분 인수에 따른 PPA 상각비 240억 원도 반영됐다. 2022년에도 400억 원 규모의 PPA 상각비가 반영됐다. 또한 올해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수한 SSG닷컴과 지마켓 등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이마트의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마트의 온라인 자회사인 SSG닷컴과 지마켓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SSG닷컴의 매출은 8483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662억 원) 대비 축소됐다. 같은 기간 지마켓의 매출은 5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6536억 원)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376억 원) 대비 개선됐다.  

이마트는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 침체 등으로 유통업 전반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고객에의 광적인 집중'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통합대표체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9월 신세계그룹의 조기 인사 단행과 함께 이뤄졌다. 통합대표체제란 이마트,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상품본부 조직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가 관리한다. 

이를 통해 상품 매입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동일 물류 사용으로 물류비용을 낮추는 등 비용을 덜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사업부를 합쳐 'PL/글로벌사업부'를 신설해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PL(자체브랜드) 확장을 통해 국내 독보적 ‘장보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대형마트를 찾는 이유를 ‘공간 혁신’으로 판단,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으로 ‘공간 혁신’을 삼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7월 개장한 ‘더 타운몰 3호점 킨텍스점’은 개장 후 약 20일간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늘었다. 더 타운몰은 트레이더스와 핫플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다. 더 타운몰 킨텍스점에는 기존 테넌트 매장들의 4배에 달하는 총 98개의 식음, 엔터테인먼트, 리빙/라이프스타일 테넌트 매장이 입점했다. 일산 지역 내 최초 입점 매장만 34곳이다. 특히 F&B에 대규모로 투자해 총 32곳, 1300평 규모로 다양한 식음 시설이 입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더 타운몰 월계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개 이상 매장을 전면 또는 부분 리뉴얼했다. 올해는 이미 리뉴얼을 마친 4곳을 포함해 10곳 이상을 리뉴얼하고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2010년 1호점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1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브랜드명을 ‘넥스트 트레이더스’로 바꿔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며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에 나섰다. 올해 말에는 스타필드 수원 내에 22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그로서리 품목 강화를 위해 신선보장제 및 산지직송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신상품 확대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지마켓은 올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해 고수익 MD 판매에 집중하고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한다. 또 물류운영 효율화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참여 계열사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6개 계열사에서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다.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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