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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체제서 양호한 실적...비정유 부문 확대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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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주영민 체제서 양호한 실적...비정유 부문 확대는 숙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1.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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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대표가 HD현대오일뱅크 수장에 오른 지 2년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정유 부문 등 신사업 확대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주영민 대표
▲주영민 대표
주영민 대표는 지난 2021년 10월 HD현대오일뱅크 수장에 올랐다. 화공 엔지니어 출신으로 경영총괄 자리에 올랐는데 취임 후 실적 면에서 나쁘지 않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연간 매출 34조9550억 원, 영업이익 2조789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매출 68%, 영업이익 155.1% 증가했다.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유가, 정제마진 상승 등 정유업계 호황이 겹친 대외적인 호재에 HD현대오일뱅크도 수혜를 입었다. 임직원들도 1000%의 성과급을 받는 등 최대 성과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돼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이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HD현대오일뱅크는 12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정제능력을 통한 높은 고도화율로 흑자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40%대로 업계 최고다.

다만 정유업이 외부요인에 의한 변동이 심한 업종이다 보니 비정유 부문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호황일 땐 실적도 껑충 뛰지만 불황일 땐 감소 폭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오일뱅크의 올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0조1947억 원, 영업이익 5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81.5% 감소했다. 


비정유 부문 비중은 2021년부터 계속 20%대에 머물고 있어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주영민 대표는 수소, 석유화학, 친환경 등 신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9월 바이오, 수소, 순환 경제, 친환경 화학소재 관련 신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중앙기술연구원 역시 연구개발 과제 단위로 조직을 개편했다.

신사업도 결실을 맺는 단계다. 지난해 5월 친환경 석유제품·플라스틱 생산에 나선다고 발표했고, 1년이 지나 자사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의 보관 용기를 재활용해 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석유화학설비공장인 HPC를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완공했다. 3조4000억 원 을 투자한 대형 신사업으로  연간 에틸렌 85만 톤, 프로필렌 5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HPC는 탈황중질유, LPG 등 정유공장 부산물을 시황에 따라 선택적 투입이 가능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HPC가 유일하다. 

미래 먹거리로 꼽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본격적이다. 곧 연산 13만 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가동을 앞둔 가운데 지난달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과 총 8만 톤가량의 PFAD(팜잔사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 등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바이오디젤 공장뿐 아니라 수첨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 해외 바이오 연료유 제조사업 진출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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