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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오너 2세 강호준 대표, 경영 전면 나섰지만 부진한 성적표...9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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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오너 2세 강호준 대표, 경영 전면 나섰지만 부진한 성적표...9분기 연속 적자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1.07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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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로 대표되는 교육업체 대교가 오너 2세인 강호준 대표 체제 하에서 실적 부진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력인 교육사업 실적 부진에다 신사업 투자 부담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강 대표는 시니어 사업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흑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615억 원, 영업손실은 6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전년보다는 적자 폭을 36.4% 줄였지만 2021년 3분기 이래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교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지난 2020년에 영업손실 280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실적이 하락세다. 대교의 주력 사업이자 전국 1000여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공부방이 3년 내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대교그룹 오너2세인 강호준 대표가 지난 2021년 오랜 전문경영인 체제를 깨고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한계를 이겨내진 못했다.
 

수익성은 대교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에듀테크 사업 투자에 본격 나서며 더욱 악화됐다.

대교는 2021년 AI 스마트 학습 서비스 '써밋 스텝 국어·영어'를, 초등 전과목 AI 학습 '마카다미아 올인원'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는 디지털 공부방인 ‘대교 써밋 클래스’와 중국어 학습 플랫폼 ‘차이홍 유패스’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다만 이 역시 경쟁사인 웅진씽크빅과 교원이 일찍이 에듀테크를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시장을 선점하며 대교는 순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전체 매출 중 2%를 웃도는 해외 매출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교는 해외 사업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2018년부터 중국 법인과 베트남 법인, 영국 법인 등을 잇따라 청산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기존 11개에 이르던 해외 법인은 올해 상반기 기준 7개까지 줄인 상태다. 그러나 그중 4곳이 올해 상반기 반기순이익 적자를 냈고 연간 매출 증가율도 2%를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대교 관계자는 "추가적인 해외 법인 청산은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다"면서 "베트남은 내년 프리미엄 유치원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며, 홍콩은 한국 예체능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창의융합 미술 교육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그 외 국가들은 지역 밀착형 서비스 및 진출 국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대교가 올해 흑자 전환을 위해 기대를 건 사업은 지난 7월 독립 법인으로 설립시킨 ‘대교 뉴이프’다. 지난해 1월 첫 삽을 뜬 대교 뉴이프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로 강호준 대표가 CEO를 겸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데이케어센터 6곳과 방문요양센터 8곳, 교육원 3곳을 두고 있으며 지속 확대 중이다.

국내 고령자 층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은 순항 중이다. 올해 6월 기준 대교뉴이프 장기요양사업 전체 수급자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약 340% 늘어났다.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 3억 원에서 올해 13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사업 초기인 만큼 단기간 내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교뉴이프의 부채비율도 165%를 웃도는 실정이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뉴이프가 시니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법인으로 분사된 만큼,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확대 및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시니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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