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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정체된 크래프톤, ‘다크앤다커’로 반등 준비...'배그 원툴'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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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정체된 크래프톤, ‘다크앤다커’로 반등 준비...'배그 원툴' 오명 벗을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1.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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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신작 배틀로얄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배틀그라운드 원툴’이라는 오명을 씻고 정체에 빠진 실적까지 부양하겠다는 포석이다. 원작 IP의 법적 문제 역시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해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3년 동안 실적 정체를 겪고 있다. 2021년 ‘배틀 그라운드’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인 1조8845억 원, 영업이익 6506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매출 1조8540억 원, 영업이익 7516억 원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거뒀지만 벽에 막힌 상태다.

증권가 예측에 따르면 올해 크래프톤은 매출 1조7622억 원, 영업이익 6675억 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성장 정체기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틀그라운드 이후로 내놓은 엘리온,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무게감있는 신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고, 올해는 신작조차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다크앤다커 모바일.

이같은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다시 ‘배틀로얄’ 장르로 돌아간다. 지난 8월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의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 이를 재해석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이하 다크앤다커M)’을 개발해 지스타에서 출품한다고 밝혔다.

다크앤다커M이 주목받는 이유는 ‘배틀그라운드’라는 전대미문의 흥행작을 만들어낸 크래프톤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다크앤다커M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롤플레잉적 요소를 융합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테라, 배틀그라운드 등의 흥행작을 통해 이같은 장르의 게임 개발·운영 경험을 충분히 쌓은 상태다.

또 다른 이유는 원작의 흥행 성적이다. 다크앤다커는 올초 스팀에서 데모버전을 선보였을 때도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넘기며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의 뒤를 이을 한국산 패키지 게임으로 각광 받았다.

이후 게임 플랫폼 업체 ‘체프게임즈’를 통해 지난 8월부터 얼리액세스를 진행한 다크앤다커는 지난 10월 초 유료 이용자만 46만 명을 돌파했다. 스탠다드 에디션 가격인 35달러로 계산하면 약 1610만 달러, 한화로 21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크래프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크래프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크래프톤은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PC판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이식했고, 흥행 성공 경험까지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다크앤다커M 역시 흥행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IP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현재 넥슨이 프로젝트 에셋 도용 및 반출을 이유로,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 위반으로 고소한 상황은 게임 출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한 회사 차원의 저작권 침해 소송도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M에 사용된 에셋이 100% 독자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이언메이스가 소송에서 패할 경우 넥슨과의 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다만 크래프톤은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도에서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다크앤다커M은 내부적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라며 “(법적인 문제가 걸린 IP인 만큼) 지스타 출품이나 게임 출시 등 앞으로 진행될 여러 상황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검토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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