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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하락...예대금리차 떨어지고 수익성 악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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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다시 하락...예대금리차 떨어지고 수익성 악화 때문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1.07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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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다시 하락세다.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

당초에는 올해 4분기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수신경쟁으로 인해 대규모 거래됐던 고금리 예금 만기가 4분기에 도래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이 예금 재예치를 위해 예금 금리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6일 기준 4.11%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6일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대출 금리는 이미 법정 최고금리 20%에 육박했고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대출 문턱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금리 상승, 시중은행과의 수신 경쟁 등의 이유로 예금금리가 계속 오르니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하락세인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관계자는 "현재는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대출이 불가해서 저축은행이 예금을 많이 갖고 있어도 소용이 없다"며 "예금 금리를 낮추고 수신이 이탈할 것을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에 예탁금 10조 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6일 기준으로 5대 저축은행(OK, SBI, 웰컴, 페퍼, 한국투자) 중에서는 OK저축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의 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4.31%의 예금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6일에는 4.41% 예금을 제공했다. 0.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페퍼저축은행도 10월 6일에는 4.41%의 예금을 제공했는데 이달 6일 기준으로 가장 금리가 높은 예금이 4.10%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지난달과 이번 달 모두 정기예금 금리를 동결했다. 10월 6일, 11월 6일 모두 두 저축은행의 가장 높은 예금 금리는 한국투자저축은행 4.25%, SBI저축은행 4.00%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금리를 더 못 올리니까 예금 금리를 낮춘 것이다"며 "저축은행들은 모두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중점으로 보수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예금 금리를 신중하게 산정하고 대출도 신규를 많이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도 "조달 금리가 높아서 대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예금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라며 "SBI저축은행은 현재 채권 매각을 늘리고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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