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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 막판까지 세계 각지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숨가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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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 막판까지 세계 각지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숨가쁜 행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1.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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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최종 선정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도 마지막까지  유치 지원 역할에 팔 다리를 걷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이 막판까지 현지에 머물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고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도 세계 각지에서 고위 인사들과 유치 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무총리 직속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10대 그룹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132개 BIE 회원국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4대 그룹은 10개 국가 이상을 맡았다.  삼성 31개, SK 24개, 현대차 20개, LG 10개 등이다. 

삼성은 최다 국가를 담당한 만큼 올해도 가장 많은 국가에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을 시작으로 2월에는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콩그레스에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2월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가 독일로 날아가 정부 인사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한 갤럭시 옥외광고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로고를 선보인 모습.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한 갤럭시 옥외광고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로고를 선보인 모습.
6월에도 BIE 172차 총회 기간 프랑스 파리 주요 도심에서 대형 옥외 광고, SNS 홍보 등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중동 3개국(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을 찾아 중동 지역 사업을 점검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도 펼쳤다. 이달 들어선 파리 입국 길목인 샤를드골 국제공항 터미널 입국장 14개의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집중적으로 홍보 중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숨 가쁜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도 일본, 미국 등을 돌았던 최 회장은 올해도 최소 7개국 이상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펼쳤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를 방문했고, 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스위스-프랑스에서 BIE 대사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2월과 3월에는 대통령 특사로 스페인-포르투갈-덴마크를 방문했고 6월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BIE 총회에 참석했다. 10월에도 부산시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유치 행사를 연 뒤 케이팝 콘서트 현장까지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 중남미-태국 등을 방문해 글로벌 경영과 마지막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자사 특성을 살린 홍보 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는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가 랩핑 된 G80·GV70 등 전기차 58대를 행사 운영 차량으로 제공했다. 4월 방한한 BIE 실사단에도 G80 전기차 등 이동 차량을 지원했다.

부산엑스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아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6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기간에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에 광안대교와 갈매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BUSAN is Ready’라는 슬로건을 독창적 그라피티 디자인으로 랩핑했다.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이 인도 뉴델리 주요 명소인 ‘쿠트브 미나르’부근을 순회하는 모습.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이 인도 뉴델리 주요 명소인 ‘쿠트브 미나르’부근을 순회하는 모습.
9월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아트카 23대를 선보이며 부산엑스포를 알렸다. 인도네시아 올해의 차에 선정된 ‘스타게이저 X’도 투입된 바 있다.
LG그룹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지난해 외교부장관 특사 자격으로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를 찾은데 이어 올해는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해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6월에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민간 오페라단 '솔 오페레단'의 오페라 '춘향전'을 후원하며 공연장을 방문한 브라질 상·하원 의원 등 인사들에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지나고 있다.
▲'LG 엑스포 버스'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지나고 있다.
10월 들어선 유럽 현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BUSAN is Ready' 등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메시지를 붙인 2층 버스 210대를 운영 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번화가 등에는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옥외 광고도 진행했다.

런던, 브뤼셀 등은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LG그룹은 다양한 유치 지원으로 회원국의 막판 표심 공략을 노리고 있다.

LG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향후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부산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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