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BGF리테일, 본부임차형 가맹점 확대로 장기 성장 초석 다진다
상태바
BGF리테일, 본부임차형 가맹점 확대로 장기 성장 초석 다진다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1.0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대표 민승배)이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8% 이상 늘어나 8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폭은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외형 성장세와는 달리 영업이익 증가폭이 줄어든 데에는 본부임차형 가맹점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면서 임차료 등 고정비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예년 20~30%대에 달했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8조24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573억 원으로 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쟁사 GS리테일(대표 허연수·김호성)은 올해 영업이익이 35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트24의 영업이익은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신증권은 전년 대비 71% 늘어난 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U는 2021년부터 시작해 지난해부터 본부임차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점주임차형을 본부임차형으로 전환하거나 본부임차형 점포를 신규 출점하는 식이다. 

실제로 BGF리테일이 본부임차 점포를 확대하면서 올 상반기 지출된 임차료는 99억6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5억3500만 원) 대비 120%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연간 지출된 임차료는 135억2200만 원으로 전년(58억4300만 원) 대비 131.4% 늘었다. CU의 지난해 전체 신규 출점 점포 가운데 본부임차 점포는 40%이상 인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이 이처럼 본부 임차 점포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본부가 직접 임차권을 소유해서 가맹점의 경쟁사 이탈을 막아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데다 본사가 가져갈 수 있는 이익 배분율이 더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CU 가맹타입으로 비교해보면, 점주임차형인 ‘점주수익추구형I’은 24시 운영 형태 기준으로 점주가 매출이익 중 80%를 가져가는 구조이지만, 본부임차형인 점주투자안정형은 점주가 60%의 이익을 가져가게 된다. 즉 나머지 매출 이익은 본사가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19시간 운영 기준으로도 본부임차형(점주투자안정형I)은 50%의 이익이 본사에 분배된다. 점주임차형(점주수익추구형I)에서 점주가 75%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다만 BGF리테일 관계자는 “본부 입장에서는 임차료 등 부담으로 투자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본부임차형이 무조건 본부한테 좋은 유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모든 투자가 그렇듯,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BGF리테일 매출은 2조20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 870억 원으로  4.9% 감소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4분기 성적은 개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날씨가 좋아 집객 효과를 볼 수 있고, HMR, PB 등 차별화 상품은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U는 본부임차형 점포 출점 기조를 지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본부임차형은 점주임차형에 비해 일매출이 10% 정도 높으며 가맹수수료율도 10%포인트 높기 때문이다. 다만, 2025년까지는 관련 고정비가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