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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한류 인기 높은 아시아 지역에 사무소·법인 확대...초국경 서비스로 실적 정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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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한류 인기 높은 아시아 지역에 사무소·법인 확대...초국경 서비스로 실적 정체 돌파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11.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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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대표 노삼석)이 한류 인기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표 사무소와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초국경 택배 서비스를 통해 해외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법인 중에선 해외 직구가 활발한 중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훗타운', '원클릭 글로벌' 등 자체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수 증대에도 힘 줄 계획이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5%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9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다.

수익성 개선은 지난 2분기부터 택배 사업의 신규 물량 유치와 원가 개선에 힘 쓴 덕분이란 게 한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가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점도 유효했다. 현재 한진이 운영 중인 컨테이너 터미널은 인천신항 HJIT, 부산신항 HJNC, 평택항 PCTC 등 3곳이다.

하지만 한진의 3분기 매출은 6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올해 1~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역시 2조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경쟁사 CJ대한통운이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9370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다. 다만 대폭 개선된 수익성에 비해 코로나19 기간에도 성장세를 잇던 매출액 감소는 아쉽다는 지적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도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의 올해 예상 연간 매출은 2조8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감소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와 운임 하락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택배 물량이 대폭 늘었던 것에 따른 반사효과도 작용했다. 올해는 엔데믹으로 온라인 수요가 오프라인으로 대거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쿠팡이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를 통해 자체 배송을 강화하며 약진을 보였던 점도 물량 확보에 악재로 겹쳤다.

한진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류 인기가 높고 해외직구가 활발한 아시아 물류 거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0월엔 몽골 울란바토르에 몽골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 몽골은 한류가 널리 퍼져 있어 교역이 활발하고 국가 경제 성장 및 구매력 상승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기존에 한진은 아시아 지역 해외법인으로서 중국과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다. 법인보단 작은 규모의 실무 거점인 대표사무소를 태국, 싱가폴, 일본에 두고 있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선 해외 직구가 활발한 중국 법인에도 힘을 준다. 현재 한진은 중국에 상해, 청도, 대련, 심천, 홍콩까지 총 5개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물량을 신규 유치해 항공 포워딩, 스포츠 이벤트 등의 프로젝트 물량, 신선화물 포워딩 등 비즈니스모델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자체 플랫폼 사업에도 힘을 준다. 한진은 국내 중소 이커머스 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는 초국경 택배 서비스 플랫폼 '원클릭 글로벌'과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런칭한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훗타운(HOOT TOWN)’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 플랫폼의 성과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훗타운‘은 역직구를 선호하는 수요층이 한정적임에도 총 회원 수가 론칭 반 년 만에 35% 증가했다. ‘원클릭 글로벌’의 거래량은 올해 2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377%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송 가능 국가는 현재 크로스보더 물량이 가장 많은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5개국이다. 한진은 "향후 호주 등 K-콘텐츠 수요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한진의 글로벌 매출은 1330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7.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905억 원)에 매출 비중 10.8%을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3.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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