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체제서 실적‧수주 모두 '훨훨'...영업이익 1조 원 돌파 전망
상태바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체제서 실적‧수주 모두 '훨훨'...영업이익 1조 원 돌파 전망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11.0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존림 대표 체제에서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수주 물량도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존림 대표가 다국적 제약사에서 오랜 기간 쌓은 글로벌 세일즈 역량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인프라 구축 등 공격적인 설비확장 전략도 통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2020년부터 시작된 존림 대표 체제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19년 7016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매출 증가율이 20%를 기록할 전망이다.

존림 대표가 재임한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0.9%다. 2010년대 후반 10%대에서 3배 가까이 대폭 상승했다.

누적 수주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존림 대표 재임 전 40억 달러였던 수주액은 지난해 95억 달러로 늘었고 올해는 118억 달러(한화 약 15조4000억 원, 9월 말 기준)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과 수주가 고공행진을 그리는 것은 생산역량, 사업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다. 여기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닌 존림 대표의 역량이 힘을 보탰다.

존림 대표는 재임 첫해인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생산능력 24만 리터)을 착공했다. 4공장은 지난 6월 완전가동을 시작했다. 4공장 구축을 위해 설비투자액도 2019년 1303억 원에서 2021년 5023억 원, 2022년 1조214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에 4446억 원을 투자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 공장을 빠르게 건설해 기술이전 시간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 4월에는 5공장도 착공했다. 5공장은 2년 내 가동을 개시하기 위해 건설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폭증했는데 선제적 투자로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하는 전략이 주효하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

모더나, 로슈, MSD, 노바티스, GSK,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글로벌 톱20 빅파마 중 1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모더나 코로나19 mRNA 백신 완제 위탁생산을 맡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49% 전량을 매입, 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신약개발 역량을 더해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갖췄다.

존림 대표 재임 기간 위탁생산(CMO) 제품 수가 36개에서 85개, 위탁개발(CDO)은 42개에서 110개로 각각 2.5개가량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프로세스 혁신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인 3개월로 단축했고 배치(바이오의약품 1회분을 생산하는 단위) 성공률도 98% 이상”이라며 “ADC(항체약물접합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ESG경영 강화에 대한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화학물질 유출과 주요 사항에 대한 미공시 등 사회‧투명경영 부문에서의 이미지 추락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1961년생인 존림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미국 시민권자다. 미국 컬럼비아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노스웨스턴대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로슈, 제넨텍, 아스텔라스 등 일본과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다수에서 재무와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 및 지원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