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드라이버 없이도 씽씽"…현대차그룹, 세계 최초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 개최
상태바
"드라이버 없이도 씽씽"…현대차그룹, 세계 최초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 개최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11.10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가 드라이버 없이도 알아서 고속으로 레이싱 서킷을 달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최한 '2023 자율주행 챌린지'에서는 세계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차량이 알아서 고속으로 직선 주로를 달리고 급격한 커브길을 통과하는 모습은 실로 짜릿하기 그지 없다.

현대차그룹은 1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렌드 스피드웨이에서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 국토교통부 전형필 모빌리티자동차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용화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최초로 레이싱 트랙에서 양산차들이 레이싱 경기를 펼쳐 고속주행 시 인지, 판단 등에서 더 높은 기술적 수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대회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새로운 미래기수을 선도할 인재가 돼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이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 본선 시작을 선언했다.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이 2023 자율주행 챌린지 리얼 트랙 본선 시작을 선언했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지난 201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경진대회로,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차 기반의 서킷 자율주행 레이싱 경기로 개최됐다.

올해 대회에는 9개 대학 16개 팀이 지원한 가운데 6개 팀이 통과해 본선에 올랐으나 전날 예비 주행 평가에서 3개 팀이 탈락해 △건국대학교 'AutoKU-R' △인하대학교 'AIM' △KAIST 'EureCar-R' 3개 팀이 최종 주행 평가에 도전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량 3대가 동시에 트랙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본 대회는 2.7km에 달하는 용인 스피드웨이 좌측 코스를 총 10바퀴 돌며 자율주행 성능과 스피드를 겨뤘다. 

▲경기를 앞두고 자율주행차량들이 대기 중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자율주행차량들이 대기 중이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출발 신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자율주행차량들이 고속으로 트랙을 돌며 추월을 시도하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자율주행차량들이 고속으로 트랙을 돌며 추월을 시도하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1랩에서는 속도가 30km/h로 제한돼 다소 심삼한 방향으로 레이스가 전개됐다. 하지만 속도제한이 풀리자 본격적으로 차량들이 구간마다 추월을 시도하며 열기가 뜨거워졌다. 아이오닉 5가 드라이버 없이도 140km/h대의 속도로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레이싱을 보는 느낌이었다.

결과는 건국대 'AutoKU-R' 팀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AIST 'EureCar-R'였다. 인하대 'AIM' 팀은 챌린지상을 수상했다.

1위 팀에는 상금 1억 원과 미국 견학 기회가 주어졌고 2위 팀에는 상금 3000만 원과 싱가포르 견학 기회, 3위 팀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부여됐다. 1위 팀과 2위 팀에는 추후 서류 전형 면제 등 채용 특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건국대 스마트운행체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나윤승 'AutoKU-R' 팀장은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노력을 쏟아부웠기에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 성낙섭 상무는 "자율주행차들이 트랙에서 고속으로 달릴 수 있을지에 대해 현대차 연구진들도 의문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이를 구현한 것에 놀랐다"며 "이번 대회가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세상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